부산대 의료진, 의학회에 아동 사례 케이스 보고 
"코로나19 감염 아동에 대한 국제적 기준 없어" 지적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상태가 악회된 9세 아동에게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투여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케이스가 보고돼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무증상이거나 경증 정도의 증상 발현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중증 치료 케이스가 많지 않은 상황. 때문에 렘데시비르를 직접적으로 투여한 아동의 케이스 보고는 드문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학교 윤희조, 황요섭, 최수한 연구진은 대한의학회 영문 저널 JKMS에 제출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으로 치료받은 9세 아동의 코로나19 중증 사례 보고서'를 통해 "진단 당시 폐렴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저산소증으로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9세 소년에게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투여해 부작용을 관찰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전에는 건강했지만 비만이었던 소년은 진단 당시 폐렴 소견이 있었고, 진단 하루 만에 조산소증으로 추가 산소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폐렴이 급속히 진전되면서 입원 2일차에 덱사메타손과 렘데시비르 투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렘데시비르는 중증 코로나19 소아 환자에게 권장되므로 투여가 개시됐다"면서 "환아는 치료 과정에서 심한 전신통을 호소했고, 저혈압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다른 활력 징후는 불안정했다"고 설명했다. 

9세 환아에게 투여된 렘데시비르는 24시간 마다 정맥내 100mg, 덱사메타손(최대용량 6mg)이 열흘간 투여됐다. 

연구진은 "병원 입원 6일차까지 저산소증은 악화됐으나 9일차에 완전히 산소공급을 멈쳤으며, 8일차에는 흉부 X선을 통해 폐렴의 현저한 개선을 확인했다"면서 "입원 21일만에 환자는 퇴원했으며 그 과정에서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치료 타임라인 
치료 타임라인 

연구진들은 논문에서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분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제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럽에서는 입원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1개월 미만의 나이, 성별, 의학적 상태, 하부 호흡기 감염 정도로 규정돼 있고, 미국의 경우 비반, 만성폐질환, 유전적 질환 등이 제시돼 있는 정도다. 

연구진들은 "여러 연구데이터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 성인의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인자라고 시사하고 있지만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위험인자로 과체중과 비만을 뒷받침할 증거는 불충분 하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의 경우 가벼운 또는 보통 수준의 치료로 관리가 되지만 심각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확립된 최적의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렘데시비르의 사용 역시 성인에 대한 권고사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중증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산소보충이 긴급히 필요한 12세 이상의 아동에게 권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동 수백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14%대 비율에 달한다. 아동의 사망비율은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0.00–0.21%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아동 1만 43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나 지금까지 사망케이스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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