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퀴스·임부르비카·아일리아·스텔라라·옵디보·빅타비·자렐토 TOP 10 
휴미라, 2021년 1위 유지 시 리피토 제치고 역대 최대 판매량 1위 가능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명단 1위 자리에 애브비 휴미라가 올랐다. 

휴미라의 뒤를 이어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2위, BMS의 레블리미드가 3위를 차지하며 TOP3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위 순위권에는 NOAC의 대표주자 엘리퀴스와 항암제 임부르비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면역항암제 옵디보, HIV치료제 빅타비, NOAC인 자렐토가 이름을 올렸다. 

피어스파마는 지난 3일 스페셜 리포트 '2020년 세계판매 20위 의약품 순위'를 통해 "상위 3개 품목은 여전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순위 변동에서 첫번째 큰 변화는 엘리퀴스가 4위에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하락추이를 보인 옵디보에 대해서는 "2019년 4위를 지켰던 옵디보는 키트루다와 라이벌이지만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8위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급락을 했다"면서 "2019년 71억 2000만달러로 8위에 오르기에 충분했지만 2020년에는 매출이 53억 2000만 달러로 줄어 결국 14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로슈의 또다른 블록버스터 약물인 리툭산 역시 바이오시밀러 출시의 여파로 7계단 내려간 17위에 머물렀다. 

기존 대형 품목 몇몇도 지난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중 하나인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테키데라, 로슈의 항암제 허셉틴과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젠보야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달리 AZ의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타그리소와 화이자-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등 3개 약물이 처음으로 상위 20개 약물 명단에 올랐다. 

얀센의 레미케이드와 애브비의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의 도전에도 줄곧 블록버스터의 입지를 놓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BMS의 레블리미드 역시 내년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1위 휴미라(애브비)

2020년 매출: 203억 9000만 달러

휴미라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3.5% 반등하는 저력을 보였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로 경쟁하던 2019년 휴미라의 전세계 판매량은 31% 감소했다. 그러나 휴미라는 국제적인 침체를 견뎌냈고, 미국에서 2019년 149만 달러였던 매출을 지난해 161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휴미라의 매출은 2020년 1분기 47억 달러에서 4분기 51억5000만 달러로 실제 증가했다. 

애보트는 애브비가 만들어지기 전 휴미라의 적응증을 다양화했는데 2002년 류머티스 관절염, 2005년 건선성 관절염, 2007년 크론병 등으로 확대하며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특허 도전을 방어해 냈다. 휴미라는 그렇게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받게 됐다. 

휴미라의 경쟁자는 얀센의 스텔라라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77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애브비는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버크를 휴미라의 대체약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 구도를 갖고 있는 사노피-리제레논의 듀피젠트는 지난해 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0% 성장한 기록이다. 

휴미라의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또다른 약물로는 앨러간 인수로 들여온 보톡스와 항정신병 약물인 Vraylar가 있다. 

휴미라는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미라가 내년까지 1위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 최대 베스트셀러 약물인 리피토를 제치게 될 것이다. 

2위 키트루다(머크)

2020년 매출: 143억 8000만 달러

키트루다는 휴미라가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직면한 2023년까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빠르고 새롭게 변화하는 면역항암제 시장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측은 어렵다. 옵디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머크는 카트루다가 옵디보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7번의 FDA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키트루다에게도 좌절은 있었다. 지난해 6월 FDA는 새로 진단을 받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에자이 렌비마와 병용치료하는 요법에 대해 거부를 표했다. 이 조치는 로슈의 티쎈트릭이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우수한 생존 데이터를 낸 이후 이뤄졌다. 

머크는 여전히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9년 특정 유형의 자궁내막암 승인을 받는 등 일부 승기를 잡았다.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신장세포암의 합병증에 대해서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특허연장을 위해 복합제제와 조합, 대체 투여 등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3위 레블리미드(BMS)

2020년 매출: 121억 5000만 달러

BMS가 2019년 740억 달러 규모의 셀젠 인수 계약을 체결했을 때 혈액암 치료제인 레블리미드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BMS는 지금까지 모든 특허 진입을 방어해 왔고 2020년에 다시 판매가 급증했다. 

2005년에 승인된 레블리미드는 다발성 골수종, 골수이형성증후군 및 기타 질병을 치료한다. 이 약의 지난해 매출은 1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휴미라와 키트루다에 이어 세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약이 됐다. 

레블리미드의 성장에는 가격 인상이 있었다. 2005년 214달러로 출시된 이 약은 20회 이상 가격을 올리며 750달러 이상이 됐다.

셀젠은 BMS와 같이 제네릭 출시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BMS가 매수할 당시 이 약이 언제 제네릭에 직면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인도 제네릭 제조사가 2022년 3월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다는 합의서를 공개했다. 

현재는 다른 두 회사와 제네릭 출시에 대한 계약을 준비 중이며 3곳의 제네릭 회사가 2026년 초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BMS는 현재 빈혈, 다발성 경화증,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CAR-T 승인을 두개 받아냈다. 

4위 엘리퀴스(BMS)

2020년 매출: 91억 7000만 달러

엘리퀴스는 2012년 처음 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해 9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세계 판매 5위 의약품이 됐다. 

엘리퀴스는 2015년 블록버스터의 문턱을 넘은 후 화이자와 BMS의 변화로 집중 받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항응고제가 코로나19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1분기 매출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37% 성장했다. 

엘리퀴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91억 7000만 달러로 2019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BMS와 화이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프랑스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선전했다. 연구에서 K길항제와 자랄토 대비 두개내 출혈과 위장관 출혈, 일반 출혈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베링겔인겔하임의 프라닥사를 상대로는 승부가 엇갈렸다. 

5위 임브루비카(애브비-J&J)

2020년 매출 :  84억 3000만 달러

임브루비카의 2020년 매출액은 애브비(53억1000만 달러)와 존슨앤존슨(41억 3000만 달러)으로 나뉜다. 애브비의 수치에는 10억 9000만 달러의 협업 수익이 포함돼 있다. 

임브루비카는 최초의 만성 림프구 백혈병 환자를 위한 화학요법이 없는 치료법으로  승인을 얻었다. 그 이후 이 치료법은 6개의 추가 승인을 얻었고 마지막 3개의 치료는 다른 약물들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임브루비카 역시 도전 약물들의 출시를 앞두며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될 수 있다. 

2019년 11월 FDA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는 사망 비율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뇌졸중과 심부전과 연계된 심방세동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퀀스는 더 많은 신규 환자를 확보하며 추진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림프종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 중앙값 22개월을 보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또 3년 후 임상에 참여한 인원 절반 이상이 생존해 있다. 

임브루비카의 또 다른 위협은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경쟁약물 베이진의 브루킨사다. 이 약은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에서 환자의 74%에서 반응을 유발하고 1년 만에 24%에서 암을 완전히 치료하는 효과를 보였다. 

임브루비카는 각각 48%와 5%를 나타냈는데 이 결과는 비교 임상 결과는 아니다. 

애브비는 임브루비카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독점권을 9년 연장해 이 약의 특허장벽을 쌓았다. 애브비는 소위 "특허 덤불" 전략으로 애브비의 특허 기간 연장과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을 막은 경험이 있어 임브루비카에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발간된 I-MAK의 휴미라 보고서를 보면 애브비는 257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130건이 허가돼 39년 동안 약물 독점을 가능하게 했다. 

6위 아일리아(리제레논-바이엘)

2020년 매출 :  83억 6000만 달러

아일리아는 경쟁자인 노바티스의 비오뷰 출시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더 많은 판매를 올렸다. 지난해 2분기 아일리아의 매출은 4% 줄었지만 여전히 기대치를 넘겼고, 4분기까지 10%대 매출 증가를 보였다. 2019년에 비해 연간 매출은 7% 성장했다.

아일리아는 2020년 매출 83억 6000만 달러를 보였고, 리제레논ㅇ 49억 5000만 달러를, 바이엘이 28억 2000만 달러를 거뒀다. 

아일리아는 투여기간을 8주에서 12주로 연장하는 요법을 적용했고, 코로나19가 발생한 시기에 이런 연장은 환자에게 절실한 혜택이 됐다. 

리제레논은 비오뷰 출시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3중 전략을 폈는데, 이는 프리필드 주사기, 더 긴 투약 간격, 잠재적인 예방적 사용 등이다. 

2월 미국 망막전문가협회는 비오뷰가 잠재적인 시력 상신을 유발할 수 있는 폐쇄성 망막 혈관염과 관련될 수 있다고 의사들에게 경고했고 이 소식은 바이엘과 리제레논에게 아일리아 안전성을 홍보할 기회를 줬다. 

아일리아는 지난 2월 발표한 3상 연구에서 주사 투여 2년 후 비확산성  당뇨망막병증(DR) 환자의 시력 위협 합병증을 위약 대비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연구에서는 아일리아가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6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제레논은 이 연구 결과를 FDA로 가져가 연장 투여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바티스와 리제레논은 전면적인 특허 전쟁을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2019년 말 리제논의 프리필드 주사기 기술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리제레논은 노바티스의 특허에 이의를 제기하는 탄원서를 미국 특허청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루센티스 프리필드 주사기에 대한 독점 금지 위반 혐의로 노바티스와 베터 파마를 독점 금지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7위 스텔라라(J&J)

2020년 매출 : 79억 4000만 달러

스텔라라는 경쟁 약물의 도전을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텔라라는 지난해 79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잠재적인 경쟁자가 나타났다. BMS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제포시아가 지난 6월 궤양성 대장염 증상 완화를 달성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서 제포시아는 1년간 관해를 유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궤양성 대장염은 처음 많은 약제들로 붐비는 시장이었지만 지난해 7월 FDA가 화이자의 젤잔즈(JAK 억제제) 하루 2회 10mg 투여로 혈액응고 위험 증가와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는 블랙박스를 내린 후 축소됐다. 이후 젤잔즈는 다른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승인됐다. 

JAK억제제 안전성 문제는 린버크에게도 옮겨 붙었다. 지난해 8월 FDA는 심각한 감염, 악성종양, 혈전증 위험을 경고했다. 린버크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승인됐지만 위장병에 대한 잠재적인 징후를 안고 있다. 

스텔라라는 코로나19가 발발한 가운데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가격 인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안고 있다. 

한편 스텔라라는 지난해 초 영국의 국립보건원으로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약가 인하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8위 옵디보(BMS)

2020년 매출 : 79억 2000만 달러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경쟁을 벌이는 대표적인 약물인데 옵디보에게 최근 동향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제품 출시 초기 선두를 달렸던 옵디보는 이후 고군분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FDA의 승인 실적을 보면 옵디보 대 키트루다의 점수는 23대 31로 옵디보의 대패다. 

2019년 옵디보의 매출은 143억 달러에서 지난해 79억 달러로 주저 앉았다. 

두 약의 행보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키트루다는 2020년 매출이 29%나 증가한 반면 옵디보는 2% 감소했다. 옵디보는 매 분기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옵디보는 여전히 적응증을 추가하며 반등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NSCLC 분야에서 CTLA4 면역요법인 여보이 병용투여에 대해 2개의 FDA 승인을 받았고 최근에는 다른 항암제들이 실패한 분야인 위암과 식도암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옵디보는 지난해 10월 NSCLC에 대해 수술 전 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했을 때 이점을 보여주는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처음으로 근육 침습성 방광암 치료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옵디보와 항암치료를 병행한 비소세포 폐암 초기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14배나 높이 암세포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키트루다가 달성하지 못한 이정표이며 PD-1 억제제의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9위 빅타비(길리어드) 

2020년 매출 : 72억 6000만 달러

빅타비는 2019년 17위에서 지난해 9위로 뛰어 올랐다. 빅타비의 성공적인 성장에는 길리어드의 기존 HIV치료제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빅타비의 매출은 2020년에 25억 2000만 달러가 증가했지만 그중 상당부분은 트루바다에 기반을 둔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바꾸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트루바다는 19억 3000달러가 감소했다. 

지난해 길리어드의 HIV치료제들은 169억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 매출의 69%를 차지했지만 길리어드의 HIV치료제 성장은 3%대에 그쳤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세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친 3제 복합제로 데스코비가 포함된 약제다. 

단독치료제로 미국에서 2019년 10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스코비는 지난해 15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빅타비는 GSK와 HIV치료제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역시 같은 3제 약제인 트리멕과 티비케이는 지난해 38억 달러를 벌어 들이는데 그쳤다. 빅타비가 신규 환자의 대부분을 먹으면서 경쟁자의 입지를 줄이고 있다. 

GSK ViiV는 보다 안전한 도바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한달 한번 투여하는 주사제 Cabenuva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10위 자렐토(바이엘-J&J)

2020 매출 : 69억 3000만 달러 

자렐토는 오는 11월 미국 시장 출시 10년을맞이할 예정이지만 처방의 축소, 경쟁의 심화, 메디케어의 변화로 우울한 미래를 보고 있다. 

바이엘과 J&J는 자렐토에게 더 넓은 적응증을 확보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일환으로 2019년에는 FDA로부터 출혈 위험이 높지 않은 중증의 환자 출혈 예방에 사용되도록 승인을 얻어냈다.

자렐토는 최근 수술 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동맥질환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리 동맥 차단 수술을 받은 말초동맥질환 환자들 중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투여 결과 아스피린 단독 대비 주요 사지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8주 기준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 투여 환자 17.3%가 급성 사지 허혈, 혈관 원인에 대한 중대한 절단, 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을 경험한 반면 단독 아스피린 코호트는 19.9%를 나타냈다. 자렐토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더 높은 출혈률을 경험했지만, 두개 내 출혈이나 치명적인 출혈을 포함한 심각한 출혈은 없었다. 

11위 엔브렐(암젠)

2020년 매출 : 63억 7000만 달러 

엔브렐은 암젠이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하던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엔브렐은 지난해 큰 소득을 얻었는데 특허를 보호할 수 있는 기간 연장을 법원으로부터 이끌어 냈다. 

산도즈와 삼성바이로직스 제네릭은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엔브렐 특허 보호로 출시가 불가능해졌다. 

엔브렐의 가격은 지난해 반복적으로 인상됐으며 회사는 다른 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을유지하기 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12위 프리베나13(화이자)

2020년 매출 : 59억 5000만 달러 

프리베나13의 전세계 매출은 지난해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프리베나13은 오랫동안 세계 백신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에 프리베나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은 15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화이자는 차세대 폐렴구균 결합 백신 영역에서 머크와 경쟁하고 있다. 화이자의 차세대 품목은 20개의 새로운 혈청형으로부터 보호하는 반면 머크 후보는 1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FDA 승인여부는 화이자가 6월, 머크는 7월에 내려질 예정이다. 

13위 입랜스(화이자)

2020년 매출 : 53억 9000만 달러

최초의 CDK4/6 억제제인 입랜스는 지난해 9% 성장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그 기세는 얼마 남지 않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랜스는 초기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치료를 위한 별도의 2차 시험에서 만족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입랜스의 경쟁약물인 버제니오는 수술 후 표준치료를 한 고위험 HR+/HER2-초기 유방암 환자의 암 재발 위험을 25.3% 줄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내분비 치료제 파슬로덱스와 병용치료 여부를 실험한 Paloma-3 연구는 아직 전반적인 생존 데이터를 보고 임상에서는 수명 연장에 실패했다. 

화이자는 치료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바티스 호르몬치료제 페마라에 입랜스를 추가해 2년 후 사망 위험을 34% 줄일 수 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입랜스는 지난해 화이자의 제품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위 아바스틴(로슈)

2020년 매출 : 53억 2000만 달러

아바스틴은 2020년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와 1년 내내 경쟁을 벌여야 했다. 아비스틴은 허셉틴과 리툭산과 함께 로슈의 항암 트로이카이며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의 25% 감소는 49억 9000만 파운드(53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약 445억 달러의 총 매출을 기록했던 로슈에게 타격을 남겼다. 

2019년 암젠과 앨러간은 엠바시라는 브랜드로 미국에서 최초의 아바스틴 제네릭을 만들어냈으며 화이자는 2020년 초에 지라베브를 출시했다. 

로슈는 출시된 제네릭에 대해 법적 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단기간 암 블록스터에 대한 독점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희망은 있다. 

지난해 4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척추근위축치료제 에브리스디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등 신약들이 줄지어 있다. 

한편 아바스틴은 최근 새로운 약물들과 병용되는 부분에서 용도를 추가했다. AZ와 머크의 린파자와 함께 난소암 환자를 위한 FDA 승인을 받았고, BRCA 돌연변이 환자에서도 린파자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5월에는 티쎈트릭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치료에 대한 FDA 승인을 이끌어냈다. 

15위 트루리시티(릴리)

2020년 매출: 50억 7000만 달러

2014년에 승인된 트루리시티는 지난해 전체 매출 증가율이 24%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자들이 병원 출입이 줄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에 처음으로 50억 달러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해 2월 FDA로부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인 것에 따른 승인을 받은 이 약물의 경쟁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이다. 

16위 오크레부스(로슈)

2020년 매출 : 46억 1000만 달러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는 2017년 도입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슈의 항암 트리오 아바스틴과 리툭산, 허셉틴 등이 바이오시밀러의 공격에 굴복하면서 오크레부스의 판매량은 이 회사의 최고 약물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오크레부스 역시 코로나19 영향과 감염에 대한 문제로 매출의 성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24% 증가한데 그친 오크레부스의 2019년 성장율은 57%였다. 

지난해 8월부터 오크레부스는 노바티스의 케심프타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케심프타는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크레부스에 앞선다. 

최근에는 더 많은 옵션들이 생기며 MS시장은 붐비기 시작했다. BMS의 제포시아와 J&J의 메드폰보리가 등장했다. 

17위 리툭산(로슈)

2020년 매출 : 45억 2000만 달러

리툭산은 1년 전 10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 미래를 예측한다면 리툭산은 내년에 이 명단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툭산 매출은 42억 2000만 달러(45억 달러)로 31% 감소했다. 이 중 32억 1000만 달러는 항암분야에서 나머지는 면역학분야에서 나왔다. 

리툭산은 2019년 11월 테바와 셀트리온이 트룩시마를 출시하면서 첫 바이오시밀러와 직면하게 됐다. 

화이자는 2020년 허셉틴과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고 암젠은 올해 12월 심스와 함께 리툭산 카피를 선보였다. 

리툭산은 혈액암에서 입지를 통해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 4월 J&J와 애브비는 기존에 치료되지 않은 만성 림프구 백혈병에 대해 임부르비카에 병용 투여로  FDA 승인을 받았다. 

리툭산은 재발성 또는 거대 B 세포 림프종 치료에 CD79b 항체-약물 결합체인 Polivy와 벤다무스틴과 함께 사용된다. 

18위 엑스탄디(아스텔라스)

2020년 매출: 43억 9천만 달러

아스텔라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는 처음 상위 20개 품목 명단에 올랐다. 미국에서 화이자와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이 약은 미국에서 1년 동안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돈을 벌어들여 2019년 8억 3800만 달러 대비 22%나 성장했다. 

엑스탄디는 7억 6000만 달러를 올린 경쟁약물인 J&J 에를라다 보다 크게 앞질렀다. 

엑스탄디는 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mCSPC)에서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제다. 

tandi는 또한 지난 1월 안드로겐 결핍 치료제(ADT)에 사용될 경우 nmCRPC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가진 라이벌 누베카와 경쟁해야 했다.

한달 후 아스텔라스는 자체 생존 분석을 내고 엑스탄디가 nmCRPC에서 호르몬 치료보다 환자의 수명을 크게 연장했음을 입증했다. 

nmCRPC에서 우승한 이후 엑스탄디는 새로운 환자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19위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2020년 매출: 43억 3000만 달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으로 경쟁자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타그리소는 2020년 4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FDA는 지난해 12월 타그리소에 대해 초기 단계의 EGFR 돌연변이 NSLC를 소위 보조제 환경에서 치료한 최초의 약으로 승인했다. 같은 내용으로 2021년 하반기 유럽 규제당국의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ASCO 2020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2단계부터 IIIA 질환까지 환자에서 위약 대비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3% 줄였다. 1B단계 사례도 포함된 전체 시험에서의 감소율은 79%에 달했다.

AZ에 따르면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든 안 받든 상관없이 모든 실험 하위그룹에서 이점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계속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을 낮춰 중국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환자 수가 많은 시장에서는 적정가격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위 레미케이드(J&J)

2020년 매출: 41억 6000만 달러

레미케이드는 1998년 FDA의 최초 승인을 받은 약제로 J&J의 판매량 1위 의약품이었다. 수년간 바이오시밀러에 공격을 받은 레미케이드는 올해 상위 20개 약물 순위에 마지막을 장식했다. 

레미케이드가 2016년 7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최고의 정점을 찍은 때 화이자는 바이오심을 출시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에 올랐다. 

아직까지 20위권을 유지하는 레미케이드의 위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한편 J&J가 자사의 의약품을 어떻게 보호하는지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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