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데이터 발표 주목…가장 먼저 승인받는 기업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이 성장하고 R&D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12월 24일 기준) 전세계 약 7800만명의 확진자와 17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세계를 '코로나 공포' 속으로 몰아 넣었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섰고, 연말이 되면서 미국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앤텍, 얀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완료돼 각국에서 차례로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개발이 성공하자 CMO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과는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연구에 집중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공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CMO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부터 대규모 수주 랠리를 이어갔다. 4월 GSK/Vir와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계약을 시작으로 3000억원 이상 계약만 3건이나 되며 2020년 수주액은 총 1조 2384억원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GC녹십자도 CEPI와 코로나19 백신 5억 도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CM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바이오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약기업들의 관심이 바이오의약품으로 쏠리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5년 1조 6406억원에서 2019년 2조 6001억원으로 늘었다. 생산실적도 1조 7209억원에서 2조 5377억원으로 늘었고, 수출 규모 역시 9156억원에서 1조 496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EvaluatePharma에 의하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872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30.1%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4년까지 연평균 9.8% 성장해 시장규모가 4167억 달러로 비중은 33.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바이오 CMO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CMO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119억 달러이며, 2025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해 시장규모는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CMO는 효율적인 경영을 꾀하는 대형 제약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처럼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부족한 중소형 바이오·제약 기업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는 만큼, 향후 고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기업 R&D 성과 주목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R&D 성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주목받는 학회가 있다. 바로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이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우리와는 별 상관없는, 남의 잔치라고 여겨졌던 행사에 지금은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초청받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면 국내 R&D의 발전상을 되짚어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 참석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부터 주요 학회들이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국내 기업들이 주요 학회에 참석해 임상적 성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제넥신, 유한양행이 AACR과 ESMO 등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단순 발표가 아닌 국내 참가 기업들이 발표하는 R&D 성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1월 JP모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4월 AACR(미국암학회), 6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와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 BIO-USA(미국바이오협회 컨퍼런스), ADA(미국당뇨학회), 9월 ESMO(유럽종양학회), 11월 ACR/ARHP(미국류마티스학회), SITC(면역치료학회) 등이 예정돼 있다.

임상 데이터 발표 예측 기업으로는 ▲오스코텍(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SYK억제제 2a상 탑라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HER2 ADC 1상) ▲종근당(CKD-702 국내 1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대감이 컸던 코로나19 치료제 데이터 발표 및 승인이 올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GC녹십자,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신풍제약 등이 있으며, 누가 가장 먼저 승인 받을 것인가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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