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마스크 착용·손 위생·외출 자제 등 재차 당부

의사협회가 최근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회 전체의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진 결과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3일 오후4시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파된 감염이 실제 확진 환자가 숫자로 나타나기까지는 잠복기를 포함한 1-2주 정도의 시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1-2주간 지속적인 일일 확진자 수의 감소는 3월 셋째, 넷째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루어졌다. 또 어제인 12일에는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이 많았고 이틀 후면 다시 4월 15일 선거일에 많은 사회적 접촉 증가가 예상된다.

최 회장은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마치 2월 중순, 추가 환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일부에서는 섣불리 종식을 말하고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성급한 추측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2월 19일부터 환자가 폭증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로 대혼란에 빠진 미국이나 뒤늦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뉴욕과 도쿄라고 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없이 콜센터, 교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클러스터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확진자 유입, 자가격리자 증가에 따른 관리 허술과 일부 자가격리자의 일탈행위,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과 기온 상승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이 모든 것들이 매우 큰 위협요소이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예방을 여러 조치들을 철저히 하면서 선거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투표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 ▲혼자 투표소 가기 ▲투표 대기 중 1~2m 이상 유지 ▲핸드폰 사용 자제 ▲대화 및 얼굴 만지지 않기 ▲투표 후 바로 귀가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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