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보건의료 인식에 크게 실망…회원 뜻 받들어 사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20번에서 22번으로 밀린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결국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24일 사퇴의 변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평범한 일상이 무너졌다"며 "정치 생각이 없던 제가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의사협회의 목소리가 배제돼서는 안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만 의사와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방 상근부회장은 "중국발 감염병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아 100명이 넘는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고,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 매일 방호복 속에서 땀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며칠 전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기꺼이 자기 자신과 가족들과의 시간을 포기하고 헌신하기를 받아들였다. 오늘밤 나는  프랑스인들을 대표해 국가가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방 상근부회장은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의사들은 절망과 분노와 땀방울로 지쳐가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고,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정부와 정치집단에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저 개인의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퇴코자 한다"면서 "찬란히 빛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