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환자 표적 약품 수익성 우려…SCD도 동반 연구

희귀질환 중에서 베타 지중해빈혈과 겸상적혈구 질환(SCD)을 표적으로 비교적 많은 제약사들이 경주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타 지중해빈혈을 표적으로 하는 주된 이유는 질병의 원인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타 지중해빈혈은 베타 글로빈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HBB 유전자의 변이가 원인이다.

바이오텍 기업들이 베타 지중해 빈혈에 끌리는 다른 잠재적인 이유는 HBB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야기되는 유일한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겸상적혈구 질환은 HBB 돌연변이가 적혈구를 낫(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된 질환이다.

이런 잘못 형성된 적혈구는 혈관을 막을 수 있고 빈혈, 감염, 잦은 통증, 심장 문제 등 다양한 건강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베타 지중해 빈혈은 드문 반면, SCD는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 유전 혈액 질환이다.

베타 지중해 빈혈은 미국에서 1000명 정도가 영향을 받는 희귀질환이고 일부 국가에서 10만 명 중 1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

SDC는 미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일부 지역에서 신생아의 3% 이상이 영향을 받는 아프리카에서 더 유행하고 있다.

베타 지중해 빈혈의 치료법을 확인한 제약사들은 겸상적혈구 질환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다.

R&D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승인됐다.

악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는 세엘진(BMS 인수)과 제휴를 통해 리블로질(Reblozyl, luspatercept)을 개발했다.

작년 11월, 세엘진은 수혈 의존 베타 지중해빈혈 치료에 리블로질을 FDA에서 청신호를 받았다.

리블로질은 비수혈 의존 베타 지중해빈혈 치료에 중간 단계 임상도 진행 중에 있다.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는 수혈 의존 베타 지중해빈혈 치료에 진테글로(Zynteglo, lentiglobin)를 작년 6월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진테글로는 건강한 HBB 유전자를 가진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유전자 치료제이다.

블루버드는 향후 수개월 내에 진테글로를 미국 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부 바이오텍은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를 위해 유전자 편집 접근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프로그램에서 가장 앞선 상가모 테라퓨틱스( Sangamo Therapeutics)는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통해  아연 집게 핵산(zinc-finger nuclease) 접근을 사용해 ST-400을 연구하고 있다.

크리스프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와 파트너인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은 베타 지중해빈혈과 SCD를 표적으로 초기 단계 연구에서 CTX001을 평가하고 있다.

CTX001은 CRISPR 유전자 편집을 사용하고 있다.

에디타스 메디신(Editas Medicine)도 베타 지중해빈혈과 SCD 치료를 위해 CRISPR 유전자 편집을 사용하고 있다.

시로스 파마슈티컬(Syros Pharmaceuticals)도 추격하고 있다.

작년 12월, 시로스는 자체의 유전자 통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베타 지중해빈혈과 SCD를 표적으로 하는 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GBT(Global Blood Therapeutics)와 제휴를 맺었다.

유전자 변이를 직접적 편집을 시도하는 대신, 시로스의 유전자 통제 요법은 DNA의 다른 부분에 있는 게놈 스위치를 통해 유전자 발현의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같은 희귀질환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승인이 돼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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