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집행부 꾸려져···감사에는 ‘친 김대업’ 측 당선

경선이 이뤄진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에 양명모 전 부의장이 당선됐다. 감사는 전영구, 권태정, 박형숙, 이태식 약사 당선으로 친 김대업 파가 포진하게 됐다.

총회의장과 감사 경선 결과 김대업 신임 집행부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그동안 직전 약사회 회장이 총회의장으로 추대되는 관례가 깨지고 경선결과 양명모 전 부의장이 당선된 것은 의미가 크다.

12일 대한약사회 동아홀에서 진행된 제 65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총회의장과 감사단 선출이 함께 진행됐다.

먼저 총회의장 후보로 조찬휘 전 회장과 양명모 전 부의장이 후보로 추천됐으며,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개표결과 341명 중 무효 2표, 당선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명모 신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대업 집행부에 대해 균형과 견제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총회를 1년에 한번만 개최하는 것이 아닌 논의 안건이 있을 때마나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에 대한 선출이 진행됐다. 감사 후보로 친 김대업 후보 측으로 분류되는 1조 전영구(71, 성균관대), 권태정(68, 동덕여대), 박형숙(66, 덕성여대), 이태식(64, 조선대)과 2조 구 집행부 측의 임상규(69, 영남대), 조덕원(67, 덕성여대), 김현태(65, 중앙대), 조성오(64, 숙명여대) 등이 추천됐다.

투표결과 총 301표 가운데 1조 전영구, 권태정, 박형숙, 이태식이 168표를 얻으며 감사로 당선됐다.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김동근 전 대약 홍보위원장(경희대/56) ▲박승현 전 송파구약사회장(이화여대/59) ▲박인춘 대약 부회장(서울대/63)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중앙대/58) ▲이원일 전 경남약사회장(중앙대/58) ▲이은숙 병원약사회장(서울대/57) ▲이진희 전 부천시약사회장(성균관대/55) ▲좌석훈 전 제주도약사회장(조선대/52)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이화여대/61) ▲엄태순 여약사부회장(숙명여대) 등을 총 12명 중 10명을 우선 선임했다. 공석인 2명은 김대업 신임 회장에게 위임됐다.

한편 정관 개정안으로 임원 및 대의원 선출 규정 등 개정과 윤리위원회 독립기구를 위한 정관 개정 등 2건이 상정됐다.

임원 및 대의원 선출 규정,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약사윤리규정 등 총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요 규정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아닌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토록 개정한다는 안건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의 이견 없이 통과했다.

반면 윤리위원회 독립기구화에 대한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첨예한 이견대립으로 통과하지 못했다.

앞서 김대업 신임 회장 인수위원회는 약사법에 의해 설치 운영되고 있는 법적 기구인 약사윤리위원회가 집행부 산한 상임이사회에 소속에서 독립기구화를 통해 운영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부여하자고 정관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다수의 대의원이 독립성이 강화된 중앙약사윤리위원회의 심의 의결만으로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으며, 김대업 신임 회장은 윤리위원회 독립기구화를 요청한 배경으로 대한약사회장의 권한을 줄이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이라며 대의원들에게 안건 통과를 부탁했다.

그러나 정관개정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요청으로 김대업 신임 회장은 정관개정특위를 구성해 다시 논의하기로 하자고 한발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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