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투약·높은 피부병변 개선 효과·내약성 강조

생물학적제제들의 지속적인 출연으로 치료 옵션이 다양해진 건선 시장에 또 다른 무기가 나왔다.

얀센은 5일 트렘피어(성분 구셀쿠맙)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선 발현에 작용하는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 또는 저해하는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트렘피어"라면서 "기존 생물학적제제가 TNF-a 또는 IL-17을 억제해 하부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건선병리기전보다 상부에 작용해 면역관용과 자가면역의 발란스를 맞춘다"고 소개했다.

이날 윤상웅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과장)는 '중증 건선 최신 치료 경향 및 트렘피어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소개하면서 "이전에는 건선이 발현하는 기전에 있어 상류하류라는 개념이 없다가 IL-17이 나오고, IL-23이 나오면서 상하간 개념이 생겼다"면서 "개인적으로 IL-17과 IL-23 임상에 참여한 경험으로 보면 IL-17은 효과는 빠르나 약을 끊었을 재발이 빠르고, IL-23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느리나 약을 중단하더라도 재발이 되는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약물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빠른 효과를 원하는 환자는 IL-17을, 오랜 기간 효과를 유지하고자 하는 환자는 IL-23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IL-23나, IL-12, IL-17를 병용하는 것은 사이드 이펙트를 늘리게 될 것"이라면서 "하나의 신호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렘피어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2,000명 이상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 연구 결과, 3회 투여 후인 16주차에 8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이 소실되었거나 거의 소실됨을 보였으며, 100주차(약 2년)까지 이러한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입증했다.

트렘피어는 아달리무맙 투여군과 비교했을 때 피부 병변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VOYAGE 1’ 연구에서 24주차에 피부 병변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PASI 100 반응률 및 IGA 점수 0점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아달리무맙 투여군(24.9%, 29.3%) 대비 트렘피어 투여군(44.4%, 52.6%)에서 약 1.5배 높았다.

또 16주차에 트렘피어 투여군은 3회 투여 후 90% 의 피부 병변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는 PASI 9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73.3% 에 도달하는 반면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10회 투여 후 49.7%로 나타났다.

증상 개선이 어려운 두피 및 손발 건선에서도 트렘피어는 아달리무맙 투여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24주 및 48주차에 증상이 완전히 또는 거의 완전히 소실된 환자비율이 두피 건선에서 트렘피어 투여군(각 84.5%, 78.3%)이 아달리무맙 투여군(69.2%, 60.5%)대비, 손발 건선에서 트렘피어 투여군(78.9%, 75.6%)이 아달리무맙(56.8%, 62.1%) 투여 군 대비 각각 높았다.

트렘피어는 건선환자들의 삶의 질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48주 차에서 트렘피어 투여군은 62.5% 의 환자가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설문 지수 (DLQI,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이하 DLQI) 가 0 또는 1점에 도달 하였으나 아달리무맙 투여군의 경우 38.9% 가 DLQI 0/1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렘피어는 올해 4월 광선 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치료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질환을 가지고 있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의 치료에 허가를 받았다.

이달 1일부터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만성 중증 판상 건선 환자 가운데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 면적의 10% 이상 ▲PASI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피부광화학요법 또는 중파장자외선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된다.

트렘피어는 건선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인터루킨-23(IL-23)의 하위 단백질인 p19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IL0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 또는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다.

트렘피어는 투여 첫 시점 0주와 4주차에 100mg을 투여하고 이후에는 매 8주 간격으로 100mg을 피하주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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