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 이상 5개 품목…생산실적 전혀 없는 품목도 5개

지난해 29개 국산 신약 중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간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는 품목은 카나브를 포함해 총 5개 품목이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국산 신약 총 생산액은 1877억원으로 전년 1677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해 카나브는 전년 대비 20.7% 감소한 402억원에 그쳤으나 국산 신약 중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화학(당시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가 3.9% 증가한 32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 추가와 함께 에콰도르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및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164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대원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는 지난해 9월 상기도감염에 의한 해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139.9%나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펠루비가 한미약품의 표적 폐암치료제 '올리타'를 대신해 생산실적 100억원대 안에 포함되면서 총 품목은 5개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실적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일양약품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229.1%),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124.2%), 종근당의 항암제 '캄토벨'(104.3%), 동화약품의 퀴놀론계 항생제 '자보란테'(652.0%) 등으로 두 배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진취하 절차를 진행 중인 올리타(-53.4%)와 함께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56.1%),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72.6%), 대웅제약의 당뇨병성족부궤양제 '이지에프'(-51.3%), 구주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아피톡신'(-80.7%) 등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산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를 비롯해 동화약품의 항암제 '밀리칸', CJ제일제당의 농구균 예방백신 '슈독박신',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 2품목 등 총 5개 신약은 생산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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