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억원대 매출 기록…크리논 글루코파지 광폭 성장

한국머크가 지난해 국내 매출 성장 5%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시장 파이 늘리기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머크의 매출액은 96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품목인 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는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경쟁약물의 등장 속에서도 지난해 1.5% 성장한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얼비툭스는 한국머크 매출의 60% 이상을 이끄는 주력 품목이지만 다양한 허가를 이어가는 면역항암제 등의 역공이 본격화된다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얼비툭스는 현재 EGFR양성, RAS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두경부 편평세포암에 사용되는 (고형암)항암제다.

머크 주요 품목 매출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머크를 이끄는 두 번째 품목인 인간성장호르몬 싸이젠(성분 소마트로핀)은 국내 경쟁 품목들의 매출 저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11%나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싸이젠은 2015년 178억원대 불과했던 매출을 2년 만인 2017년 245억원으로 키웠다. 실온 보관과 환자순응도 80% 도달 등 편의성 증진에 주력한 결과로 보인다.

영진약품과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심부전약제(베타차단제)손잡고 시장 콩코르(성분 비소프롤롤)와 당뇨치료제 글루코파지(성분 메트로포르민), 글루코파지의 서방형제제인 글루파지XR은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전체 성장에 발판이 됐다.

먼저 콩코르는 131억원대 매출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고, 글루코파지XR은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34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클루코파지 역시 전년 대비 7.3% 성장한 18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바티탄(성분 로수바스타틴+발사르탄)은 LG화학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바티탄은 지난해 15% 성장한 53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만성질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난임치료시 프로게스테론 보충에 사용되는 크리논(성분 프로게스테론)은 난임치료환자 증가와 보장성 확대 방안의 수혜 영향으로 지난해 28%나 성장한 25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다른 난임치료제(난포성장) 오비드렐(성분 코리오고나도트로핀)은 높아진 수요를 그대로 반영했다.

난임치료 환자군의 증가와 난임치료에 관한 정부 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1% 성장한 8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오비드렐의 2016년 매출은 2억원대였다.

하락한 품목들도 상존했다. 다발성경화증에 사용되는 레비프와 과배란유도제 세트로타이드, 당뇨병치료제 글루코반스, 장내 지혈제 스틸라민, 난포자극호르몬제인 퍼고베리스는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메트로딘, 루베리스, 프로파시, 세로펜, 퍼고날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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