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점안제에 대한 약가조정안이 나왔지만 여전히 고가이기 때문에 더 낮춰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과 현행 약가를 최대한 고수하려는 제약사들의 입장이 부딪히고 있다.

1일 5~6회 점안하는 것으로 돼있는 이들 1회용 제품의 허가상 용법·용량에 비춰볼 때 여전히 고가라는 지적이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일본의 경우 히알루론산 0.1% 1회용 점안제 0.4mL 제품의 보험약가는 145원(14.5엔)이다. 같은 수입제품의 현재 한국 보험약가는 130원이며 지난해 기준 청구금액은 27억원이었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170원대 보다 더 낮은 가격을 통해 재사용 유도 고용량 제품의 자연스러운 퇴출이 유도돼야 한다는 것.

변경된 허가사항에 맞도록 1회 1적(한방울, 0.04~0.05mL)이라는 실제 사용량과 제조원가, 일본의 보험약가를 고려한 약가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안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1회용 점안제 약가는 최소한 170원은 돼야 한다"며 "심평원의 강단있는 최종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