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 부문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은 10월 18일(한국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백금기반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수술 불가 국소진행형(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서를 수락,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은 퍼시픽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초기 단계 폐암 치료의 표준 요법이 동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후 적극적인 모니터링 병행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심사 지정은 보다 향상된 치료법과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메드이뮨은 국제폐암연구학회의 주최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 18회 세계폐암학술대회(WLCL,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퍼시픽 임상 3상 연구의 환자 보고 성과(patient-reported outcomes)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임핀지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요법 관련으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 요법, 항암화학요법에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 또는 임핀지 단독 추가 투여를 평가한 2건의 초기 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폐암 치료에 있어 질환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 효과가 뚜렷해진다는 기대와 함께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장기간의 삶의 질이 점차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술대회의 회장 주재 심포지엄을 통해 퍼시픽 임상 3상 연구의 환자 보고 성과(patient-reported outcome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퍼시픽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수술 불가 국소진행형(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옵션으로서 임핀지를 평가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다국가 임상 3상 연구이다. 지난 9월 2017 유럽종양학회(EMSO: Europ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에서 발표된 퍼시픽 연구의 중간 결과에 의하면, 임핀지 투여 환자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위약 투여군 대비11개월 이상 연장(임핀지 투여 군 =16.8개월, 위약 투여 군 = 5.6개월)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세계폐암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퍼시픽 연구의 환자 보고 성과 결과에 의하면 항암화학방사선 요법 후 임핀지 또는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 사이에 질환 증상, 신체 기능, 전체적인 삶의 질 평가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에 퍼시픽 연구의 중간 결과로부터 확인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더해, 이번 연구 결과는 추후 질환 초기 단계에서 임핀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데 유용한 근거라 할 수 있다.

퍼시픽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시드니 대학교 웨스트미드 의과 대학 소속 리나 휘(Rina Hui) 임상 부교수는 “질환 초기 단계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삶의 질(QOL)에 대한 요소가 치료법 선택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만일 삶의 질(QOL) 관련 데이터가 중요한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 한다면,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시픽 연구는 공동 1차 평가변수(Co-primary endpoint)인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의 평가를 위해 지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정보를 포함한 퍼시픽 연구에 대한 상세 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웹사이트(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709937)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에 대한 초기 임상 결과 발표

단독 요법을 통해 면역 항암제의 치료 가능성이 확립되어 감에 따라 보다 넓은 환자 군의 장기간 생존 달성을 목표로 면역 항암제의 병용 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임핀지와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에 대한 2건의 초기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항암화학요법 병행 시 임핀지와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의 항암 효과를 평가하고 임상 2상 연구 시 권장 투여량을 결정하기 위해 캐나다의 암연구 그룹(Canadian Cancer Trials Group)이 진행 중인 임상 1b 상 연구의 예비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예비 중간 결과는 고무적이며, 질환 진행에 대한 선행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 위험성이 높은 4기 편편상피 및 비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시 임핀지 단독 투여 및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과의 병용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임핀지와 페멕트렉세드-백금제제(pemetrexed-platinum)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의 52%(n=24), 임핀지와 젬시타빈-백금제제(gemcitabine-platinum)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의 38%(n=3)가 부분 관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불가 악성중피종암 환자를 위한 1, 2차 치료로써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 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NIBIT-MESO-1 임상 2상 연구 결과,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 중 27%가 객관적 반응(ir-objective response)에 65%가 질환 통제(ir-disease control)에 도달했으며, 안전성 관련으로도 무난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종양학과 로잘린 A. 위르겐스(Rosalyn A. Juergens) 부교수는 “면역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단독 요법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병용 요법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 변화로 만들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 관련 폐암 치료 임상으로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 요법에 대한 ADJUVANT 임상 3상 연구와, 4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치료 요법으로서 단독 요법 및 CTLA-4(Cytotoxic T lymphocyte-associated antigen 4) 억제제인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과의 병용 요법에 대한 MYSTIC, NEPTUNE, PEARL 임상 3상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항암 화학 요법과의 조합에 있어 임핀지 단독 요법 또는 트레멜리무맙과의 병용 요법에 대해 평가하는 포세이돈(POSEIDON)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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