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고귀하고 신성하다. 이 고귀한 생명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훼손할 수 없다. 생명은 존숭 받을 권리를 가지고 탄생하는 것이다.

누에의 탄생도 인간의 생명과 같이 고귀하다. 암.수의 생식세포핵 합체가 이루어지고 배분화기를 지나면 배대는 배쪽으로 향해 좌우로부터 수축하여 명료하여지고 산란 후 20시간 경과 시는 배쪽을 중심으로 말에 안장을 얹어 놓은 모양으로 된다.

잠란 내의 난황은 작은 세포로 나누어진다.  즉 난황 분할(分割)이 알의 주변부로부터 시작하여 점차로 중앙부로 진행되어 배(胚)의 바로 밑까지 진행된다.

난황분할의 결과 난황은 수많은 분활체 즉 난황세포가 만들어져 난황입단(卵黃粒團)이 만들어진다. 난황분할이 완료되어도 배(胚)에 난황이 점착되지 않아 생체해부하면 배(胚)가 쉽게 분리된다.

월년성난의 난황세포에는 지방성과립이 핵의 주위에 집적되어 있으며, 불월년성 난는 세포내 단백질 과립 사이에 분산되어 있다. 이 동안에 배외역(胚外域)의 세포가 배대(胚帶) 표면을 덮듯이 퍼져나가서 장막(漿膜)과 양막(羊膜)을 만든다. 이러한 시기를 난황분활기라 한다.

잠란은 월년성난과 불월년성난이 있다. 월년성난은 시간이 지나면서 장막세포에 색소가 형성되어 란(卵)이 담홍색(淡紅色)으로 착색된다.

불월년성난은 색소가 형성되지 않아 착색되지 않는다. 난내의 산소 소비량이 줄어들고 글리코겐의 량이 줄어든다. 잠란을 인공부화 시키기 위한 침산의 적기이다.

난황분활기가 지나면 제 5 단계인 오뚜기형기가 시작된다. 오뚜기형기(形期)에는 배대수축이 강하게 진행되어 배의 중앙부 좌우가 오목하게 되어 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이 이루어지며, 배의 모양이 오뚜기 모양으로 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오뚜기형 시기라 한다.

산란 후 25~30시간 경과이다. 산란 후 36~48시간이 지나면 배자는 길어져 인형(人形)모양을 하고 장막큐티클을 형성한다. 이시기를 인형기라 한다.

산란 후 3일째가 되면 배자의 성장이 멈추어 지고 세포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배자의 외형도 변화되지 않는다. 이 시기는 휴면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알의 색깔은 더욱 진하여져서 품종마다 고유의 색을 나타낸다. 알의 색은 장막의 색, 난황립의 색, 난각(卵殼)의 색이 합쳐진 복합적인 색으로 형성된다. 이상이 휴면전기이다.

산란 후 2 주 정도 지나면 난황립들이 배(胚) 주위로 모여들어 배의 양막과 장막에 고착되기 때문에 알의 중앙부위가 난황립이 없는 부분이 점차로 크져 중앙부위가 투명하고 밝게 보이게 된다.

알의 주앙부위에 난황립이 없는 부분이 점점 확대되어 간다. 난황립에 둘려 싸인 배는 생체해부로 난황과의 구별이 어렵게 된다. 월년성 난의 배자는 이와 같은 상태로 발육을 정지 한 채 여름과 가을을 지나게 된다.

난황의 색은 부모의 체액의 색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황혈색 잠아(蠶蛾)의 알은 산란 당시부터 진한 황색이지만, 장막과 난황립에 색소가 점차적으로 착색되어 품종고유의 색으로 변화되어 간다.

자연온도로 잠란을 보호하면 12월이 되면 조금씩 발육이 다시 시작된다. 발육의 정도는 상당히 더디게 진행된다. 즉 대한적(對寒的) 발육기가 된다. 잠란의 개체 마다 조금씩 발육정도는 다르다. 이러한 시기를 전갑기(前甲期)라한다.

겨울이 지나 기온이 오르면 배가 단축되고 중배엽괴(中胚葉塊)가 밀접하게 형성되며 두부의 폭이 넓고 미부가 가늘어 진다. 난황세포가 유리(遊離)되어 있지만 아직 무정형인 집괴상(集塊狀)을 나타낸다. 이시기를 갑기(甲期)라 한다.

배자의 길이가 길어지고 중배엽괴의 간격이 약간씩 멀어져 흉절부가 다른 부분보다 크게 보인다. 난황립의 유리도 점차 증가한다. 이시기를 을(乙)A 기(期)라 한다.

흉절의 중배엽괴가 다른 부분에 비해 커지고 난황세포가 대부분 유리된다. 두엽이 커지고 체장이 길어지는 시기를 을(乙)B 기(期)라 한다. 월동기의 배는 날씨가 따뜻하여 지면 세포분열을 시작하지만 5℃ 이하로 보호하면 세포분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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