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서 헬스케어 산업으로…글로벌 트렌드 맞춰

국내제약산업이 단순 의약품 제조산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게 기술력을 다각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성공 키워드로는 ▲개방형혁신(기술이전) ▲희귀난치성 치료 ▲면역항암치료 ▲바이오시밀러와 CMO사업 등을 꼽았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신약개발을 위한 성공키워드'라는 제하의 분석 자료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이 제약산업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면서 "다양한 질환 및 다양한 기술플랫품을 기반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해외 기업에 라이센승 되는 등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가 됐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구 개발 초기단계 보다는 좋은 파이프라인을 라이센싱인하는 추세로, 좋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좋은 기술력이 있다면 좋은 기회를 가줄 수 있다"고 글로벌 제약산업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CMO사업에서 또한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더 빠르고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면서 "친화력과 기술력,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어우 러진다면 국내 제약 기업의 성장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기술이전을 하거나,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 제품이 임상 상위 단계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등장도 국내 제약사가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개병형 혁신을 서두르는 제약사들

글로벌제약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을 통핸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의 단계에서 라인센싱인을 하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M&A나 합작회사(Joint venture; JV)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노력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팀을 분할해 기술소싱 후 라이센싱인을 검토하는 팀과 회사를 인수하는 팀을 만들고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의 기술을 소싱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M&A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체적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시키기 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술적으로 우수한 국내외 벤처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예로 바이오니아의 항암신약개발 및 분자진단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에 투자와 제네신 신약개발 공동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5년 5월,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영권을 인수해 신약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고지혈증 복합제 HL068의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항TNFα 바이오베터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준비하고 있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에 집중하는 제약사들

2015년 국내에서 생산된 희귀의약품은 18개로 491억원을 생산해 2014년 대비 56.4% 증가했다.

녹십자의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가 301억원을 생산해 희귀의약품 전체 생산량의 61.2%를 차지했다.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인 종근당의 펜폴캡슐과 한국팜비오의 게그론캡슐 또한 생산금액이 각각 32.3%, 75.4%씩 증가했다.

이밖에도 코아스템의 뉴로나타알주(루게릭병), 이수앱지수의 클로티냅주(허혈성 심합병증), 대한약품의 칼킬레이트주(납중독), 대웅제약의 이지에프외용액(당뇨성족부궤양) 등이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도 국내제약사들의 주목하고 있는 신약개발 포인트다.

현재 국내에서는  항암제 시장에는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등이 있다.

FDA허가를 대기하고 있는 품목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화이자의 바벤시오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면역항암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아미코젠과 신라젠이다. 아미코젠은 관계사 셀리드를 통해 위암 및 난소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B'를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임상 1상 IND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치료용 면역백신 'BVAC-C'에 대한 임상 1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회사는 내년 초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항아바이러스 분야 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는 신라젠은 펙사벡을 개발한 회사다. 펙사백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켜 용해시킨다. 이 과정에서 체내 면역기전을 활성화하는 특성을 지녀 단독 또는 표적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도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셀트리온(허쥬마)이 있으며 CMO로는 종근당의 자회사인 경보제약이 있다.

CM0는 합성 원료의약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완제의약품 바로 전 단계에서 약효를 나타내는 핵심 성분의 원료를 만들는 것을 주력하는 회사다.

원료의약품 사업 품목으로는 세파계 항생제, 심혈관 질환 제제 및 일반의약품의 원료의약품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CMO 사업을 진행 중이면서, CRO사업을 접목한 CDMO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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