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장협의체 83인 19일 성명 통해 즉각 사퇴 압박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의 사퇴 종용이 임시 총회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18일 총회 직후 젊은 약사들의 모임의 즉각 사퇴 성명 발표 이후 19일에는 서울시약사회와 분회장협의체 83인의 사퇴 성명이 연달아 나오며 조찬휘 회장의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일 오후 성명서를 낸 분회장협의체 83인은 성명에서 "임시총회에서 조찬휘 회장이 보여준 반전은 가히 경악할만한 수준"이었다며 돌변한 조찬휘 회장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에 따르겠다던 종전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더욱 강경하게 대의원들과 그리고 회원들과 맞서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신임안 부결은 대의직무정지가처분신청안과 사퇴권고안을 통과시킨 대의원들의 한 표는 조찬휘회장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하려는 마지막 배려였다"면서 "조찬휘회장은 거짓된 연출과 반성없는 오만과 독선, 무사안일한 회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그 마지막 기회마저도 스스로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약사회원의 대다수는 이미 조찬휘회장을 탄핵했다"면서 "이와 같은 사태가 초래되기까지 무능하고 안일한, 부도덕한 회무의 주역으로 꼽히는 상근들과 조찬휘집행부의 전체 임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아우성을 보내고 있다"고 전제했다.

분회장협의체 83인은 이날 회장과 의장단에 ▲조찬휘회장은 총회결의사항을 받아들여 즉각 사퇴하고 집행부 전원 회무에서 물러나라 ▲의장단은 지체없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조찬휘회장과 현집행부가 신속히 회무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약사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하고 능력있고 신망있는 약계인사들로 회무정상화를 도모하게 하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분회장협의체는 약사대회 및 FIP 총회거부는 물론 조찬휘회장의 비정상적이고 독단적인 회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도 신상신고 및 회비납부 거부 등을 비롯한 가시적인 모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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