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비유로 간무사에 상처 드려 죄송"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간호조무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의원이 지난 10일 학교급식 파업과 관련한 SBS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간호조무사보다도 못한 요양사 정도’라는 발언과 관련한 것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회장 홍옥녀)는 문제의 녹취가 포함된 SBS 뉴스가 보도된 후 지난 11일 이언주 의원실을 항의 방문해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고 12일 밝혔다.

홍옥녀 회장은 이 의원이 지난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간호 서비스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표현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 개정 의료법 시행으로 간호조무사 인력이 제도적으로 재정비되고, 간호인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발언이 논란이 돼 간호조무사의 위상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언주 의원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간호조무사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니며, 마음과 다르게 표현돼 간호조무사들에게 상처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급식 비정규직 관련 발언을 하면서 부적절한 비유로 간호조무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데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며 “간호조무사, 영양사, 조리사, 요양사 같은 직종에 임하는 분들을 폄하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19대 국회 전반기에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간병서비스 급여화를 주장하면서 간호조무사 권익 보호와 처우개선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간호조무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무협은 이언주 의원의 공개 사과문을 협회 홈페이지 등에 올려 전국 회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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