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입장문 통해 "총회 통과시 정식 계약서로 교체" 해명

"회원들께 심려끼쳐 사죄…부회장 사임"

대한약사회 재건축 가계약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또다른 중심축에 서 있는 양덕숙 부회장이 오랜 침묵 끝에 입장을 공개했다.

그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가계약서 외에 작성된 부속합의서를 공개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약사회 부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과 부속계약서 공개가 향후 재건축 가계약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덕숙 부회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조찬휘 회장의 지시에 따라 부속합의서에 ▲전세운영권은 총회 통과시 정식계약서로 교체한다 ▲가계약으로 인해 어떠한 권리도 의무도 없다 ▲총회통과후 공개입찰 시 탈락되거나 그 전이라도 이범식약사님의 요구시 언제라도 반환한다 등의 조건을 달았다고 공개했다.

양덕숙 부회장은 "그러나 재건축 논의가 지지부진해졌고, 이범식 약사님이 가계약금 반환을 요청하게 되어 마무리 됐다"면서 "아무리 취지가 좋고 의욕이 넘치더라도 사안을 좀 더 면밀히 살펴 회장님을 보좌했어야 했는데, 책임을 통감하며 현재 맡고 있는 대한약사회 부회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속계약서 조건을 공개하기에 앞서 양덕숙 부회장은 입장문 서두에서 "대한 약사회 회관 신축과 관련하여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불찰로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 좋은 뜻을 가지고 흔쾌히 가계약에 동참해 주셨던 이범식 약사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약사회 수장이신 조찬휘 회장님께도 크게 누를 끼치게 된 점 또한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관 재건축 논의가 한창이던 2014년에 조찬휘 회장님께서는 2017년 서울 FIP 총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약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회관의 신축에 대해서 긴급한 필요성과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셨다"면서 "약사회관 신축은 건축비용이 150억원이 넘게 예측되는 큰 공사로 좋은 조건으로 임대가 이뤄져야하나 위치상 약사회관 주변은 공실이 넘쳐나는 곳이어서 해결책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정상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임대약정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회관신축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해 가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범식 약사님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반환해야 했고, 당시 회관신축과 관련한 아무런 공식의결이나 공식기구도 없었기 때문에 언론에 보도된 가계약서 이외의 부속합의서는 조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조건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개인적인 사리사욕으로 진행했던 일이 아님을 거짓없이 말씀드린다"면서 "향후 약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단결하여 나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입장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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