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연세대, ‘PM014’ 투여 실험동물 모델서 효능 확인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폐렴 질병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천연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김지연 박사가 주도했고,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양·한방융합기반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온라인 판에 3월 21일 게재됐다.

이 연구는 폐암 또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흉부방사선 조사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폐렴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 방사선 폐렴이나 폐섬유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현재 방사선 폐렴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제는 다양한 부작용이 있어 장기적으로 사용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폐섬유화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현재 한의학에서 다양한 폐질환에 처방되고 있는 청상보하탕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제제인 PM014를 투여한 방사선 폐렴 실험동물 모델에서 그 효능을 확인했다.

PM014를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0mg/kg)에서는 방사선 조사된 부위에 하얀 띠 모양을 형성하며 왼쪽 폐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여 폐색깔이 하얗게 보이고 있으나 PM014를 투여한 마우스(100, 200 mg/kg)에서는 이러한 염증 소견이 감소됨을 확인할 수 있다.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청상보하탕을 재구성한 PM014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서 이미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으며, 급만성기관지염에 대해서도 임상 2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제이다.

연구팀은 방사선폐렴 및 섬유화 소동물모델을 활용해 마우스에서 폐기능 손상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방사선 치료 후 흔히 접할 수 있는 방사선 폐렴에서 스테로이드 제제가 아닌 천연물을 기반으로 해 부작용이 적은 생약성분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물 신약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로서 한·양방 병행치료 및 의료·제약 부분의 산업화에 기여하고, 난치성 질환치료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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