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안팎 아쉬움 나타내…이경호 "어디서든 응원하겠다"

이경호 제20대 한국제약협회 회장(오른쪽)이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행명 이사장.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음표와 음표 사이에 쉼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경호 회장의 중간 쉼표가 또 다른 사회발전의 출발이 되기를 기원한다."

"어디에 있든 항상 한편이 돼서 제약산업 발전을 응원하도록 하겠다."

지난 6년 8개월 동안 한국제약협회를 이끌어 온 이경호 회장의 퇴임이 2월 말로 결정되자 당사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22일 열린 한국제약협회 제72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이경호 회장의 퇴임에 지난 7년간을 되돌아 보며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무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부족한 인력이나 예산 등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저희들을 성원해주신 이경호 회장님의 돌아서는 모습은 저희들로서도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유 차장은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음표와 음표사이에 쉼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회장의 중간 쉼표가 또 다른 사회발전의 출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승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진엽 장관을 대신해 "오늘 이 자리가 이경호 회장님의 마지막 자리인데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경호 회장과의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함께 해왔던 일들을 회고하며 아쉬워했다.

오 의원은 "이경호 회장이 지난 7년 동안 제약협회 발전을 위해 일을 참 많이 했다"며 "제가 5년 전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할 때 저와 같이 한 일 중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폐지 등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경호 회장의 지난 7년 동안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능력이 있는 분이어서 어느 분야로 갈 지 모르겠는데 제약협회를 위해서도 큰 일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역시 "이경호 회장은 지난 수년간 고생했고 제약협회 발전을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하셨다"며 "회원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정관계와 소통 등 여러가지 업적들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양 위원장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폐지나 실거래가 약가인하 주기 연장 문제 등 큰 업적과 함께 회장으로서 노심초사하면서 역할을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서운하다"며 "떠나시더라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호 회장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일했던 것이 제 인생에 정말 보람된 일이었다"며 "어디가서 일을 하던지 항상 한편이 돼서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은 "이경호 회장은 약 6년 8개월 동안 약가일괄 인하 등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서 그 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다"며 "더 함께 하고 싶었지만 뜻하는 바도 계시고 정관개정하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맥락에서 사의를 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제약협회는 이경호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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