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제요법 18.5%, 2제요법 41%…치료 표준 확립 기대

▲윤성수 교수

혁신적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다라투무맙(Daratumumab)을 포함한 제3제요법이 기존 2제요법보다 다발골수종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상 임상연구자로 참여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논문의 저자로 등록됐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 후 재발하였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569명의 다발골수종 환자를 무작위로 두개의 집단으로 나눴다.

283명에는 기존의 약물치료(2제요법)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을, 나머지 286명에게는 2제요법에 다라투무맙을 더한 3제요법을 적용했다.

13.5개월 후 질환의 진행 및 사망률은 다라투무맙 3제요법군(이하 3제요법군)은 18.5%, 2제요법군은 41%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1년간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지되는 기간)은 3제요법군에서 83.2%, 2제요법군은 60.1%로 나타났다.

3제요법의 효능은 치료 반응에서도 입증됐다.

전체반응률(종양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줄어든 상태)은 3제요법군이 92.9%, 2제요법군이 76.4%였다.

완전관해반응(암세포가 모두 없어진 상태)은 각각 43.1%와 19.2%였다.

미세잔존질환 음성평가에서도 3제요법군(22.4%)이 2제요법군(4.6%)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다발골수종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제도 많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가 몇 년 안에 사망했다.

최근 효과적인 신약의 개발로 치료성적이 극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얀센 바이오테크의 신약 다라투무맙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혁신적 치료제로 미국에서는 이미 환자를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

다라투무맙은 인체에 사용하기 위해 최적화된 단클론항체(하단 보충설명)로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되는 항원인 CD38에 밀접하게 결합해 종양세포의 세포사멸을 신속히 유도한다.

윤성수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라투무맙 3제요법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서울대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다발골수종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라투무맙 3제요법의 국내도입에 대해서는 "비용이 문제이나 효과 차이가 월등해 조만간 제도권하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해외 의학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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