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어 주의...다른 폐 질환 의심돼 검사하다 폐암 발견 경우多

늘어나는 폐암환자, 초기 증상 없어 ‘위험’

보건복지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는 2004년 1만6355명었지만 10년이 지난 2014년에는 2만3177명으로 약 29%증가했다.

흡연자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폐암이 최근 간접흡연자의 증가와 결핵, 석면폐증, 규폐증, 특발성 폐섬유화증 등 다른 폐 질환으로 인한 폐암 발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전혀 없거나, 있다해도 기침, 객담(가래) 등 감기와 유사해 폐암을 의심할 수 없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혈담, 체중감소 등이다. 눈에 띄는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진행됐다고 봐야한다.

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폐암 5년 생존율은 70%를 초과하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3%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들이 조기 발견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T와 조직검사로 발견율 높여

일단 폐암이 의심되면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 하지만 폐암여부를 가리는 정확도가 80%수준이기 때문에 확진을 위해서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 또는 경피적 폐생검사 같은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은 PET-CT보다 폐암의 병기를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검사법”이라고 소개했다.

조기폐암, 흉강경 수술로 빠른 회복

폐암치료는 병기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진행되는데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흉강경을 이용해 수술하고 있다.

이 수술은 옆구리에 한두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보면서 암을 포함하고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김대현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흉부외과) 교수는 “흉강경 수술은 감염예방과 빠른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조기 폐암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며 “진행된 폐암의 경우를 제외하고, 통증 완화와 회복기간 단축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아 전체 폐암 수술의 80% 이상을 흉강경 수술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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