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 “효과적 국제 공조 필요” 강조

송재훈 교수(삼성서울병원장)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원헬스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춰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금 피력했다.

송 교수는 29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한영 워크샵’에서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 세계적 지역적 모델’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항생제 오남용은 식용 동물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헬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헬스는 사람의 건강, 동물의 건강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으로 인류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 동물, 생태계 건강 분야의 전문가들(의사, 수의사, 보건전문가, 야생동물 관리자, 생태학자 등)과 기관들이 힘을 모아 인간과 동물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에 대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질병관리 시스템 구축(정책)을 하자는 개념이다.

공장식 축산의 문제로 인한 신종 전염병들의 전파를 차단하고 방역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원헬스 개념의 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각국의 보건기구, WHO를 중심으로 원헬스에 대한 다양한 적용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송재훈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전세계적 문제이며 이는 효과적인 국제 공조를 통해서야 통제가 될 수 있다”면서 “실질적인 조치를 시급하게 해야 하며 효과적인 글로벌 공조에 근거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훈 교수는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는 전세계적 모델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모델은 WHO이며 지난해 항생제 내성을 위해 글로벌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면서 ”5가지 행동 전략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개선, 보다 강도 높은 관리와 감독, 감염 관리, 항생제 사용의 자제, 치료제 개발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는 올해 9월 유엔 총회에서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각국의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적절해야지만 글로벌 액션이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이하 GHSA)에서도 항생제 내성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송재훈 교수는 “GHSA에서 논의된 항생제 내성 팩키지를 보면 글로벌 협업과 항생제 내성을 위한 파악과 감시, 연구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면서 “관리와 통제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 예방 기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열린 G7 회의에서도 국가들마다 액션 플랙을 만드는 것을 논의했다”면서 “가드라인 글로벌 연합의 조직을 만들어 항생제 내성을 퇴치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야태평양에서도 항생제 내성을 위한 관리를 APEC가 관리하기로 합의됐다.

송재훈 교수는 “2009년 항생제 내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통제하자고 제안을 했다”면서“ 5년에 걸쳐 아태지역에서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지침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과 대륙간 항생제 내성 전략을 소개한 송재훈 교수는 “결국 항생제 내성의 효과적 관리는 의사들의 인식 개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발표자로 연단에 나선 데이비드 리버모아 박사(이스트 앵글리아 대학)는 ‘세계보건위기 항생제 내성, 비점을 넘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협조를 통한 공조, 전염 컨트롤의 역량 향상과 국가간 감염 관리, 위험에 대한 인식과 통제, 고위험환자에 대한 실증적인 적용, 적절하고 즉각적인 치료, 새로운 항생재의 개발(특히 카바페냄의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