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7일은 세계 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이다. 모유수유가 아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 있지만 엄마 건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국내 모유수유율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아직도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한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수유가 유방암 발명 위험성을 약 5%정도 낮춘다. 연구원들은 여성들이 모유수유의 긍정적인 효과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 뿐 아니라 엄마 건강까지, 두 마리 토끼 잡는 모유수유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젖을 빨 때 반사적으로 산모의 혈중 자궁수축제인 옥시토신의 농도가 높아진다. 옥시토신의 농도가 높아지면 산후출혈 감소 효과가 있고 자궁을 빠르게 수축시킨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의 자궁은 6주 이내에 임신 전 크기로 되돌아간다. 아기가 젖을 빨면 젖분비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배란이 억제되므로 자연피임효과가 있다.

모유수유로 인해 칼로리 활용이 높아져 출산 후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젖을 분비하는 양만큼 엄마 몸의 지방이 분해되어 산후회복도 빠르고 출산 전 체형으로 되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칼슘 대사를 촉진시켜 골다공증 발생률이 줄어들며 유방암이나 난소암 발생 빈도가 감소한다. 갑상선에 이어 여성암 발병률 2위인 유방암은 완치율이 높다고 해도 전신으로 전이가 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데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만으로도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모유수유가 여성 가슴을 처지게 한다고 알려져 많은 산모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전하며 “하지만 아이 건강뿐만 아니라 출산 후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도 모유수유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유수유, 아이 건강 위한다면 선택 아닌 필수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생후 6개월까지 오롯이 모유만 먹고도 키와 몸무게가 증가하고 두뇌가 발달하는 등 신체 기능이 성장한다.

모유에는 각 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콜레스테롤과 DH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를 포함하고 있어 감염 질환의 발생을 현저히 줄이며 면역력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다. 특히 모유를 섭취한 아이들은 면역력이 높아 여름철 흔히 걸리는 장염이나 감기 등에 강하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6개월 동안 모유를 먹은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천식이나 습진, 당뇨와 같은 비감염성 질환 및 충치 발생을 줄인다. 특히 인지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높여 사회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최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분유를 먹이는 젊은 산모들이 많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도 모유의 이점을 인지하고, 모유수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을 행복하게, 사회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여성건강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생애 주기별 여성건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 치료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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