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결과 긍정적일 것" 기대

그야말로 지난 1년은 양덕숙 약학정보원 원장에게 시련의 시기였다.

조찬휘 집행부와 함께 출항을 시작했지만 업무 파악을 마치자 마자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그가 세워뒀던 약학정보원의 청사진은 허공 속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큰 일을 겪어서인지 그는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면서도 '자랑'보다는 '겸손과 의욕의 의지'를 더 많이 보였다.

검찰 조사를 기점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했던 그는 이른 시일 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길 희망하며 향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려운 시기 동안에도 그는 내부 인프라 강화와 PM2000 운영 윤곽을 그려가며 와신상담의 시기를 '재도약'의 시기로 방향키를 돌려놨다.지난 23일 약학정보원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양덕숙 원장은 "검찰 압수수색을 계기로 약학정보원을 돌아보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그동안 PM2000의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는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많은 기자분들께서 검찰 조사에 대해 궁금하실 것으로 알고 있으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금은 정보원에서 입장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다만 이른 시일내 검찰 조사가 나오길 희망하며, 그동안 검찰 조사 결과로 인해 추진되지 못했던 사업들을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하나하나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검찰 조사'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양덕숙 원장은 "'검찰조사'라는 부담은 정보원보다 협력업체, 파트너를 원하는 상대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외부 용역이라든지, 사업 진행을 전혀 추진하거나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이른 시일 내 검찰 결과가 나오면, 그 이후 준비된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약학정보원은 (검찰조사라는)위기가 있었지만, 그 위기가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PM2000운영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하면서 "PM2000의 시스템화, 메뉴얼 재정비, 체계화에 역점을 두며 회원 서비스를 어떻게 향상시킬까에 초점을 두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많은 이슈들, 약학정보원 가치 극대화에 밑거름

양덕숙 원장은 그동안 검찰 조사, 토요가산제 등의 주요 이슈들이 약학정보원의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부, 기업과 생산적 파트너쉽 강화를 통한 약학정보원의 인지도와 가치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정보 공유 활성화 및 보건의료산업 진출을 추진해 약학정보원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서비스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PM2000의 업그레이드, 새로운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면서 "그동안 선보인 스마트폰 의약 정보 검색 앱, 학술정보 및 해외의약뉴스 홈페이지 제공 등으로 약학정보원을 이용하는 국민과 약사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또 "6월부터 시행되는 복약지도 의무화에 앞서 문맹자들을 위해 전문적인 복약정보를 픽토그램으로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약학정보원 내부 인프라 강화에도 주력했다.

양덕숙 원장은 "약학정보원 내부 소통에도 힘을 쏟으며 임직원 단합 워크샵과 자기계발을 위한 미니도서관 설치, 약학박사 영입과 CS 전담 직원 확충 등 내부 역량 강화에도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약학정보원은 우수한 인프라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 및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재단 경영 활동에 이득이 되는 공유가치창출을 확대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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