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추이 따라 '6월 총파업' 예고

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이 전국 1500여 명의 간부를 동원해 '산별교섭과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교섭성사를 투쟁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노조는 우선 21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의료 공공성 강화, 의료시장개방 반대,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인력 확보, 산별교섭 관련 국립대병원 참가를 위한 교육부 역할 촉구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하는 대정부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 서울대병원에서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당선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서울대병원장 규탄, 2004투쟁승리 결의대회' 및 야간 촛불시위를 열고 국립대병원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22일에는 다음날 있을 국립대병원장 회의를 앞두고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산별교섭 참가를 촉구하고 '건강보험보장성 확대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 발대식' 및 거리행진을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①본인부담금 상한액 인하 ②보험급여 확대) ▲공공의료 확대·강화 (③공공병원 확대·강화 ④보건의료예산 확충) ▲의료개방 저지(⑤영리법인 반대 ⑥민간보험 반대) 등 국민의 건강권을 쟁취하기 위해 3대 핵심요구 및 6개 세부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산별교섭이 계속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21일 이후 전 병원지부 로비철야농성을 전개하고 5월 중순 쟁의조정신청을 거쳐 6월 중순에는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강경대응입장을 굳힌 상태.

현재, 국립대병원의 산별교섭 불참을 비롯, 사립대병원과의 교섭조차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노조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된다면 노·사 및 노·정 간 대규모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일부 예상된다.

하지만, 6월 이전까지 국립대 및 사립대병원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처리된다면 이같은 파국을 상당부분 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립대병원의 산별교섭 참가 여부와 사립대병원 교섭 진행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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