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웨버 GSK백신 본사 사장, 이대 강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대표 김진호)은 벨기에에 위치한 GSK백신(GSK Vaccines) 본사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이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글로벌 공중보건에서의 도전과 기회(Challenge and opportunity in global public healthcare)’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약학과 학생 및 대학원생,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강연장소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은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경림 학장과 프랑수와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웨버 사장은 강의 서두에서 GSK백신을 혁신적인 기업으로 소개했다. “GSK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30여 종의 백신 중 11가지는 GSK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며 매년 170여 개국에 7,00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해 전세계 아동의 40%가 GSK 백신을 통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말을 인용해 백신 활용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국가의 아동사망률이 낮아지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자녀의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백신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인구가 많지만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이 향후 10년 동안 백신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서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여전히 하루 19,000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는 점과 아직 백신 개발이 되지 않은 결핵, HIV, 뎅기열 등에 대한 연구를 꼽았다. 

GSK는 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WHO에서 백신 개발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선정한 3가지 질환인 결핵,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말라리아를 비롯해 여러 가지 질환들에 대해 15개의 새로운 임상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회사가 말라리아와 같이 최빈국에만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민간기업으로서 사회의 기대를 충족하고 백신에 대한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각 국가의 경제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가격 정책(tiered pricing scheme)을 소개했다. 이는 저개발 국가의 백신 가격을 선진국 가격과 차등적으로 책정해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GSK는 혁신적인 백신으로 꼽히는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자궁경부암 백신 3종 모두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Alliance)에 제공하는 유일한 백신기업이기도 하다. 

강연 후 배승진 이화여대 약학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40여분 동안 공중보건 문제와 기업문화, 특허, 백신가격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웨버 사장은 “제약산업은 매우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된 큰 비즈니스로, 이를 테면 제약회사 내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은 전혀 다른 업무이다. 사회진출에 있어 첫 직장이 중요한 만큼, 초기에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고 열정을 다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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