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약사 전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약사들만 춤판을 벌려서야 되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이번 행사는 서울시약사들의 힘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해도 무난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비교적 행사의 중심이 문화 쪽에 치우쳤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날 하루만은 약사들이 서로를 돌아보고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줬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2월 열린 의사회의 대규모 행사는 머릿수는 많았지만 대회집중도나 회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있어 이번 행사에는 못 미칠 듯 하다.

물론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단상에서는 핏발선 구호를 외칠 때 뒤쪽에 선 회원들은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느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록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작았다손 치더라도 회원을 위한 전진대회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약사회는 대내외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약사회가 회원들에 의한 진정한 의미의 단합을 이끌어내려면 이 날처럼 우선적으로 회원들을 배려해주는 ‘회원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시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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