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과 최소 동등 효능…출혈위험 낮아

아스트라제네카의 경구용 혈액응고 억제제 엑산타™(성분명 : 지멜라가트란, ximelagatran)이 노인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엑산타™이 와파린과 최소 동등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스포티프 3차, 5차 임상(SPORTIF III and V)의 통합 분석 결과로, 일반적으로 심방세동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환자들은 뇌졸중과 전반적 출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티프 연구는 지난 해 최초 경구용 트롬빈 억제제(oral DTI, oral direct thrombin inhibitor)인 엑산타가 와파린과 동등 이상의 효과를 가지면서도, 혈액응고 상태 모니터링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을 보이는 심방세동 환자들은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보이는 환자들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5배나 높다. 전체 뇌졸중의 약 15%가 심방세동에서 비롯되며, 심방세동 환자들의 뇌졸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

기존의 항응고제들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에 효과적이기는 하나 사용에 제한이 따른다. 현재,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특히 노인 환자들에게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티프 연구에 참가한 전체 피험자를 대상으로 엑산타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통합 분석이 별도로 이루어진 결과, 엑산타가 와파린과 최소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출혈의 위험은 낮은 것으로 증명됐다.

특히, 엑산타는 와파린과 달리 혈액응고 모니터링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음식이나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보고된 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엑산타 투여로 유발되는 간기능 수치(ALT) 상승은 일시적으로 특정 임상 증상과 관련되어 있지 않으며, 투여 지속 또는 중단여부에 상관없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엑산타는 현재 뇌졸중을 비롯, 심방세동과 관련된 다른 혈전색전성 합병증 예방을 포함한 주요 만성질환을 적응증으로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허가심사 중에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주요 정형외과적 수술(고관절 또는 무릎관절 치환수술)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 적응증에 대해 최초로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FDA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의 손지웅 이사는 “스포티프 연구 프로그램은 항응고제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임상연구”라며, “이번 통합 분석결과로 엑산타가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은 노인 심방세동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점이 매우 의미있는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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