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인격의 존귀함 대국민홍보 위해 결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살을 비롯해 노인·아동학대, 유괴, 왕따 등 국민의 생명과 인격이 경시되는 현실에서 생명과 인격의 존귀함을 심어주기 위한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가 결성됐다.

11일 보건복지부, 한국정신보건가족협회 및 (가칭)자살예방협회가 주최한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출범식이 종교계·학계 등 다양한 사회지도층 인사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한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 공동대표에는 이시형 삼성사회정신건강 연구소장<사진 왼쪽>과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사진 오른쪽>이 맡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수환 추기경, 서영훈 전 적십자사총재, 김성수 성공회 주교 및 지광 스님이 생명존중과 정신건강에 대한 '함께하는 다짐 말씀'으로 격려했다.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이소장과 이총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온 가족이 같이 자살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인터넷에서 만나 동반자살하기도 하고, 자녀를 고층건물과 다리에서 던지는 사건까지 있다”며 "인간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은 그것이 어떠한 이유라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에게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도 더 귀중한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국민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높여주고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 사회지도층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한국기자협회와 (가칭)자살예방협회주최로 '자살과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허태균 외대교수, 이충헌 KBS기자, 전우택 연세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이어 강지원 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과 김동훈 한겨레 신문기자가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인구는 1982년 6.8명에서 2002년에는 18.1명으로 증가했고, 자살 사망률이 OECD 국가중 헝가리, 핀란드,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아날 행사가 끝난 뒤 '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 발기인들은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과 함께 '생명의 꽃씨'를 나눠주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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