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유통 중 생성물질 분석…식품산업분야 파급효과

전자코를 이용한 식품의 품질수명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식품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KOSEF)이 목적기초연구사업으로 지원한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부 노봉수 교수는 식품의 저장, 유통기간 중에 생성되는 물질을 전자코를 이용해 분석하고, 이를 인공신경망 프로그램에 학습을 시킨 후 미지의 시료가 며칠이 경과했는지를 판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저장기간에 따라서 생성되는 물질을 Metal oxide센서를 바탕으로 한 전자코 시스템을 활용하여 생성되는 물질을 측정하고 이를 패턴으로 인식하여 저장기간과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전문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전자코를 활용, 잘 훈련시킨 뒤 식품의 품질을 판별해 유통기간중 생성되는 물질을 분석, 식품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는지를 판정하고 앞으로의 유통가능 기간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러한 형태의 정보제공은 단순히 식품의 품질수명기간만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타겟제품과의 차별화, 방사선 조사된 제품에 어느 정도 조사량이 가해졌는지, 나아가 원재료의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아니면 수입산인지의 여부까지 판별하는 연구에도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인공신경망을 이용하여 다양한 조건에서 저장한 우유시료에 대하여 그 분석 결과를 학습시킨 다음 전자코로 하여금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는지 여부를 정확히 측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Food Sci. Biotechnology(2001년 : 10(6) 668-672, 2002년 11(3) 245-251, 320-323)의 3편을 비롯, 현재 유명학술지에 2편의 논문을 투고 중에 있으며, 전자코 시스템을 인터넷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전북대 김성민 교수)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히 식품의 제품수명 기간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품질 관리를 위한 식품산업은 물론 향기성분을 주로 다루는 향료산업, 각종 포장의 봉합 정도 판별, 기능성식품에 첨가되는 소량의 성분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을 유용하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고부가가치의 제품 분석시 제품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게 분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국내에 수입되는 농산물의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농산물 유통시장의 질서를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D 식품회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개발과 품질 관리 모델을 확립하는 데에 응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품질관리 및 원산지 판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검토 중에 있다.

연구진은 소비자가 음용한 음식물 또는 갖고 있는 질병에 따라 입 냄새 정도가 다른데 기존의 각종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별도의 검사 없이도 질병을 예측하는 기술, 또한 입 냄새의 제거를 위한 대응 식품의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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