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이미 바람을 피우는 열정적인 관계가 있는 남성을 지킬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The Journal of Neuroscience 14일자에 게재됐다.

옥시토신은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사랑과 신뢰의 감정과 오랫동안 관련이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성된 호르몬은 임신, 모유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부모와 자식, 커플 사이에 결속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본 대학의 Rene Hurlemann 연구팀은 평균 약 25세인 8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비강 분무 옥시토신 혹은 위약을 주었다.

헌신적 관계에 있는 남성 사이에서 옥시토신을 받은 남성은 매력이 있다며 익명의 여성 실험자가 접근할 때 위약군에 비해 더 먼 거리감을 유지했다.

옥시토신은 독신 남성에게는 효과가 없었고 자신과 다른 남성과 사이를 유지하려는 참가자의 거리감에도 영향이 없었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은 사람의 신뢰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남성은 여성 실험자들이 보다 가까이 다가오도록 허용하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직접 반대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은 여성 파트너에게 남성이 충실함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전 초원 들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옥시토신이 동물에서 일부일처제 충실도의 주요 키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옥시토신이 인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첫 증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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