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작년 이용자 3,757명 조사

건강검진자의 대다수가 2차 검진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건강검진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명호)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757명 가운데 86.5%인 3,250명이 이상 소견을 보여 2차 검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02년도 51.5%에 비해 3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증진센터장 정명호 교수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간 질환, 위장질환 등 성인병 진단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 인스턴트화도 문제지만 우리사회 음주, 흡연습관과 함께 IMF 이후 계속되고 있는 급격한 사회변동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중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성인병의 경우 처음에는 별 증상이 없어 소홀히 하다 합병증으로 발전,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예가 많다"며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2차 검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질환별로 살펴보면, 위암·폐암을 비롯,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질환·폐질환·간 질환·위장질환 등 성인병 관련 내과 질환 이상 소견이 1,755건(5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치 등 치과질환이 736건(22.6%)으로 많았으며 자궁암 등 산부인과 질환 222건(6.8%),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 172건(5.2%), 유방암·갑상선 등 외과질환 125건(3.8%) 순으로 나타났다.

또 검진자들을 나이별로 살펴보면, 40대 30.3%, 50대 26.4%, 60대 20.4%이었으며, 70대 7.8%, 80대 1.4%로 40대부터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인 스스로 자각 증상을 느껴 건강검진을 하거나 가족, 특히 자녀들의 권유로 종합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별 이용은 남자 1,820명, 여자 1,937명으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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