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제16기 경문배 당선인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의료정책을 논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순위다.”

병원 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왔다. 제1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경문배 당선인은 “수련환경 개선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자신이 초석을 다지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사업이 노조활성화이며, 노조활성화를 통해 근로계약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경문배 당선인은 “대한민국에서 전공의로 살아가기는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전공의들은 지저분한 당직실에서 가운을 입은 채 쪽잠을 자고, 식사를 거르기 일쑤며, 때로는 폭력에 노출되기도 한다”며 “이제 전공의 노조가 부활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경 당선인은 “단기간 내 몇 천 명을 모으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1, 2년차 전공의와 본과 학생들에게 홍보를 통해 노조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를 하나의 기점으로 잡고 있다.

노조 홍보 포스터 제작과 9월 정기총회 개최, 10월 초 젊은 의사 토론회에서 전공의 포럼도 같이 진행할 계획으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근로계약서 작성은 현재 병원협회의 전공의 표준근로지침을 바탕으로 11월 안으로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는 “병원협회에는 전공의 근로지침이 있지만, 지침사항이기 때문에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11월 안으로 기존의 근로지침을 바탕으로 전공의 표준근로계약서를 완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과 학생들이 전공의로 수련을 받으러 병원에 들어올 때, 노조가입과 함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제시했다.

경 당선인은 근로계약서는 향후 견제와 감시를 통해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로계약서는 작성보다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공의들이 병원과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병원 측이 내용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견제와 감시를 할 것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수정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 당선인은 병협에서 실시하는 전공의 실태조사는 병원의 압박으로 인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대전협이 설문조사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련실태설문조사와 건강실태설문조사를 진행하려고 계획중이다”며 “다만 우편으로 할 것인지 전자메일을 통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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