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일 교수, 한양대여성진료센터 운영 계획 공개

불임 난임의 국내 최고 권위가 김문일 한양대학교 교수가 한양대병원 여성진료센터 개소 4주년을 맞아 센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문일 교수는 이달 초 센터 설립 기념식에서 "여성들의 건강과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 치료와 예방까지 일사분란하게 환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품격 높은 진료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불임·난임의 문제가 여성의 고통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을 탈피,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공론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문일 교수는 "4년전 여성종합진료센터를 개소할 때는 여성과 관련된 전체 진료를 센터 내에서 소화하자는 취지로 설립했다"면서 "무료상답과 의료서비스 제공의 노하우와 그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구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4주년을 맞아 진행한 불임·난임에 대한 주제 강연을 통해서는 남성들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슈퍼베이비 플랜을 만들어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들어 내자는 취지의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를 낳으려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신, 출산, 육아 등 아이가 나고 자라는 전 과정에서 남성이 배제된 한국사회 정서 자체를 바꿔야 하고, 웨딩 플랜처럼 아이를 갖고 출산하는 전 과정에서 부부가 합심해 정신적 육체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문일 교수는 "불임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대다수 여자다. 남성들은 정자 한마리만 있어도 괜찮다고 돌아가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베이비플랜이 중요한 이유는 출생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아의 모든 것은 자궁안에서 결정된다. 태아가 건강하려면 정자와 난자가 건강해야 하며 이를 건강하게 하려면 아이를 갖기 전부터 엄마와 아빠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오래전에서부터 유지해야 한다"며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서 난임, 불임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불임환자가 증가하는 배경을 보면 고령임신도 문제지만 자연임신의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각종 보조생식술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문일 교수는 "베이비플랜의 기본 개념은 건강한 몸 만들기"라며 "자연임신을 하려는 부모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계획 임신을 피임만 생각하는데 경제적인 플랜까지 생각해야 하고, 남성이 먼저 임신을 준비하게 해야 한다"면서 "사회에서 남성들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들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문일 교수는 "남성이 아기를 가지기 전에 마음가짐과 몸 건강을 정비하고 애기 낳고 10개월간 육아에 참여한다면 사회적으로 문제가되는 저출산 문제도 해결 될 것"이라며 "사회가 함께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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