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고려대학교 의대 본관이 6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0일 정식 완공됐다. 의학·바이오·의공학·약학·IT를 잇는 연구중심 의대로 발돋움할 고대의대 중심에는 한희철 학장이 있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무려 6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3층 지상 7층, 연면적 21,561㎡(약 6,523평)규모로 건축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은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자랑한다. 기온에 따른 인공지능 건물관리가 가능하고 2층 로비를 통해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의대생들의 학습환경과 각종 실험 기자재, 교수 및 연구권들의 연구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한희철 학장은 "특히 본관 내 학생 부대시설은 자랑할 만 하다"며 "학생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상해부 및 복강경, 다빈치 트레이닝 등 수술 시뮬레이션을 직접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희철 학장은 건물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학생교육 수준도 함께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중이다.

그는 "옛날에는 과목별로 공부했지만 지금은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통합교육을 실시하다보니 교육집단 책임자가 불분명해져 통솔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희철 학장은 "교육의 주체가 불분명해지다보니 교육과정이 붕 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를 위해 책임교수제를 강화하고 순환교육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수 통합 워크숍'을 진행해 고대 고유의 학생 교육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학장은 "통합워크숍을 진행해 현재의 문제점을 끌어내고 결과가 나오면 이를 정리해 수련교육 개편이 예정된 2014년까지 고대 고유의 학생교육 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의대 및 해외 유수의 의대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한희철 학장은 학생들을 위해 하고 있는 여러가지 고민들도 털어놨다.

그는 "의대생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의 첫번째 고민은 진로"라며 "요즘 학생들은 단순히 의대에 들어와서 의사만하면 되는게 아니라 무슨 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안정적인 생활이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어려운 현실만 따지면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가 어렵다"며 "학생들에게 현실은 알려주면서도 최선을 다해 의학이라는 본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학장은 "학생활동 및 학생지원을 점차 늘릴 것"이라며 "해외연수, 봉사활동 등을 지원해 학생활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희철 학장은 "이번 본관 완공이 끝이 아니라 제 2의학관 건축 및 제 3의학관 건축이 예정돼 있다"며 "향후 고대의대는 본관-제1의학관-제2의학관-제3의학관으로 연결되는 최대의 메디컬컴플렉스 단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본관 완공은 계획 중 일부가 이뤄진 것 뿐"이라며 "고대의대의 발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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