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가 1주일 이상 소요…지자체별 입찰제 대두

전국보건소 61.5%가 조달청 입찰제 백신제제 공급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백신도매협의회(회장 황정모)는 지난 1월 9일∼26일까지 전국보건소에 '임시예방접종의약품 조달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국보건소가 백신제제 조달청 입찰제 이후 수급에 많은 불편과 불만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도회는 금년도 백신제제 조달청 일괄 입찰제를 각 수요처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입찰제를 요구할 목적으로, 2003년도 백신제제 조달청 입찰 공급 이후 발생된 유통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3일 월례회를 통해 최종 평가를 밝혔다.

이번 설문내용은 2003년도 조달구매 신청 후 예방의약품의 특성상 적시에 공급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답변은 적시에 이루지지 않았다는 보건소가 32개소로 전체 61.5%가 백신수급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소가 구매요청 후 도착 기일은 88.4%가 1주일 이상 시일이 걸렸으며, 1주일 이내 도착이 5곳, 1주일에서 2주일 이내가 22개소, 15일에서 25일간 도착 보건소가 최고로 많아 24개소로 나타났다.

백도회가 시행하고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집계한 이번 설문 조사는 전국보건소 280여개소 중 246개소에 발송, 총52개소가 답신되어 회신율 21.1%였다.

백도회는 "그동안 조달청 입찰과정에서 제약사의 담합 등으로 불공정입찰이라고 지적해 왔고, 실제 백신제약사 14개회사가 지난 1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담합, 골프접대 등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백신제제를 그동안 시행해 왔던 지역별 입찰제로 복귀토록 다음주 중으로 보건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