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장항욱 이사 "글로벌기업의 기틀 다질 터"

"미용시장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양한 단백질 의약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서 인정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메디톡스 장항욱 이사는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의 의미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서 찾았다.

작은 회사지만 R&D 투자 의지와 신약에 대한 가능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지금의 토대를 다져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정부가 신약을 개발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제약업계 구조를 바꾸려 하는데 메디톡스만큼 적합한 회사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메디톡스 본사에서 만난 장항욱 이사는 의사의 길을 접고 바이오벤처회사 이사로 자리를 옮긴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만큼 메디톡스는 그에게 성장가능한, 그래서 꿈을 꿀 수 있는 회사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척에 열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항욱 이사는 "메디톡스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은 보툴리늄 독소 의약품인 뉴로녹스의 해외 진출로 일단 입증이 됐다"면서 "개발 중인 피어톡신의 출시, HA필러인 유라미스딜 해외 진출, 리도카인 함유제제 개발 및 판매로 세계 미용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 6월 메디톡신이 레바논과 키르기스스탄에 의약품 등록 및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란에는 50단위 제품을 추가로 등록해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뇌성마비(Cerebral palsy) 적응증을 추가 획득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장 이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미국과 유럽진출, 보툴리눔 톡신 부분의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며 "남미시장과 중앙아시아를 바탕으로 시장 폭을 점차 확대해 그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체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 밟아온 해외 수출을 길을 걸으며 영역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항욱 이사도 "미용제품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두 개의 제품을 축으로 글로벌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단백질의약품 중 여러가지 사업을 검토하고 있고 리치마켓에 좋은 타겟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항암치료분야와 관절염 분야, 피부질환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보다 많은 양의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오송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준공을 앞둔 이 공장에서 해외 수출 물량이 모두 생산된다.

장항욱 이사는 "오송 신공장의 준공은 메디톡스가 해외, 글로벌 시장인 미국과 유럽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텍크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형제약기업, 글로벌 도약을 꿈꾸게 하다

장항욱 이사는 혁신형제약기업 선정 결과에 대해 "메디톡스의 연구개발 성과와 R&D 투자에 대한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흡족해 했다.

장 이사는 "정부의 지원으로 연구와 개발에 더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혁신형제약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바이오텍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새로운 약물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항욱 이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이후 한국 제약산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으로 보다 개방, 융합하는 전략으로 제약산업이 바꿔야 할 것"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국내사들이 글로벌 신약개발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자발적 혁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도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짊어져 나갈 수 있는 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고 본다"면서 "이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제약기업도 많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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