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나 진료협력센터 소장…연말께 100개 종병과 협약 목표

건국대학교병원이 3차 의료기관 선정 이후 협력의료기관을 확대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협력 병원 수가 많아질수록 늘어난 환자를 제대로 케어하기 위해 병원내 진료협력센터 전용 접수실을 만들고 '원스톱'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또 올해 연말까지 종합병원급 협력기관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어 환자 수는 현재보다 적게는 배 이상이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허미나 소장 외에 5명의 인원이 일당백으로 동분서주하며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진료협력센터는 건국대병원이 전국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대이자 시발점이기도 하다.

허미나 건국대학교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이 향후 협력센터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런 무거운 짐을 짊어진 이가 바로 건국대학교 허미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다. 그는 지난 3월 진료협력센터 소장을 맡아달라는 양정현 원장의 부탁으로 센터 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 3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허 소장은 "거점병원들과 유대를 강화해 후발주자로 시작한 건대병원을 성장시키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 협력병원 확대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병의원급 1653곳과 협력을 체결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두 배 가량의 협력병원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양적 팽창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누리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협력 병원간 유대관계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병원을 통해 건대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원내 진료협력센터' 데스크에 접수만 하면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가 대기시간 없이 바로 진행된다.

이렇게 서비스 체계를 '원스톱'으로 구체화 시킨 것이 바로 'Fast track'인데 우선 적용대상은 응급환자, 지방환자, VIP환자 등이고 진료과별로 Fast Track이 운영되고 있어 대기시간 없는 진료를 가능케 한다.

허미나 소장은 "Fast Track으로 중증 초진 유치, 진료과별, 질환별 진료 활성화, 우선진료로 환자의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따른 의뢰 환자 확대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학교병원 협력센터는 '환자' 외에도 병원간 협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협력을 맺고 있는 지방병원 직원 교육 및 학술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유대강화를 강화하고 있다.

비협력병원과 협력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되의뢰'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허미나 소장은 "협력병원과의 파트너십 구축,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진료의 연속성 향상을 얻기 위한 방안으로 되의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되의뢰 절차 간소화를 위한 전산 개발 및 원내교육,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되의뢰란 협력 또는 비협력 병원 환자들이 건대병원을 찾은 이후 진료와 수술 등을 통한 경과를 처음 방문한 병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허미나 소장은 "Fast track과 되의뢰 서비스 등의 실현으로 환자 증가율이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되의뢰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노력을 통해 중증도 높은 환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와 중랑구를 지역기반으로 했던 건국대학교병원은 3차의료기관 선정 이후 전국규모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면서 "이제 어떤 컨텐츠로 가야하는 문제만 남았다. 리퍼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퍼백, 재의뢰를 하는데 의미를 두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신서 비율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비협력 병원들도 회신서 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며 "개원가의 의견 수렴에도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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