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간 재고관리 기간 실시…협의체 구성

대한약사회 김영식 약국이사는 약사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월 한달간 재고관리 기간 및 차액보상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가 약가일괄인하 여파로 시행될 예정인 약가차액보상시스템 구축에 '올인'하고 있다.

각 약국마다 재고 확인과 반품, 이에 대한 보상 요구와 서류작성 작업을 함께 추진해야 해서 약사회원들은 이달 말 최악의 업무 대란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약은 회원들의 업무 대란을 막기 위해 제약사와 도매사에 협조를 구하고 비협조 회사에 한해서는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가보상 차액이 1,400여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약가인하 차액을 회원약국에 원활히 보상될 수 있도록 차액보상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약가차액보상 시스템 운영과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김영식 약국이사는 "6,560 품목의 약가인하로 인해 발생하는 전체 약국의 차액보상 추정치는 약 1,020~1,4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사회 임원, 시도약사회 약국이사, 분회장협의회장 등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4월말까지 정상적인 정산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를 위해 시도약사회·분회의 차액보상 활동계획 점검, 대정부 협의, 시도약사회별 협의체 지원, 민원접수, 차액정산시스템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비협조 도매상·제약사에 대해서는 황색, 적색, 거래경보 등 3단계로 구분해 주의보를 발령해 해당업체 청문회, 거래 단절, 약사회원 손해보상 법적 대응을 단계별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식 이사는 "약사회의 시정요구가 거부됐을 경우 거래경보를 발령해 법적 대응 및 관계기관에 진정서 제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한달 재고관리 집중 기간

김영식 이사는 "3월 한 달간을 약국 재고관리 집중 기간으로 삼고 약국 내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계도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회원약국에서는 내달 1일 약가인하 품목에 대한 재고조사를 실시하고 사용기간이 남은 재고라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면 31일 이전에 미사용 의약품을 사전에 반품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지난 6일 복지부와 제약협회, 도매협회, 심평원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보험약가 인하 관련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과 진행 추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이사는 "차액보상이 막힘없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약사회, 복지부, 제약협회, 도매협회, KRPIA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이번 차액보상으로 제약사·도매상 모두 재정적 부담이 큰 만큼 정부도 차질없이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300여개 인하품목에 대한 차액을 도매상이 선보상했지만 도매상이 제약사로부터 받은 금액은 30%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000억원에 달하는 내달 차액보상을 도매상이 선보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이사는 "도매사와 제약사 약사회 모두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한 문제를 최대한 축소해서 가는 방향으로 가되, 정부가 이에 대한 보상책이나 시간적 여유 등을 줘야 한다"면서 "차후 해당 단체·기관들의 협의체 논의를 통해 이번 차액보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액보상을 가장 중요한 민생회무로 간주하고 원활한 차액정산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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