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모데나대학 연구팀...

최근 한 연구팀이 실험을 근거로 천연 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이 폐경기 여성에게 효과적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DHEA는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며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등의 분비를 촉진하는 전구물질로 알려져 있다.

한때는 이 물질이 성적 능력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다시 한번 효과성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3일 로이터통신은 의학저널 '다산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지 12월호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 DHEA의 효능을 보도했다.

실험을 실시한 곳은 이탈리아 모데나대학 알레산드로 D 제나차니(Alessandro D. Genazzani)박사 연구팀.

이들은 소량의 DHEA 보충제(하루 25mg씩)를 20명의 폐경기 여성들에게 투여, 그 효과를 분석했다.

12개월 후, 연구팀은 3-4배에 이르는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및 DHEA의 증가, 그리고 약 2배에 이르는 프로게스테론 수치 증가를 발견했다.

이와 더불어 일과성(전신)열감 같은 폐경기 증상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이번 실험데이터는 DHEA가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폐경기에는 호르몬대체요법(HRT)으로 치료를 받을 것"을 주장했다.

일설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서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이 감소하는 것은 DHEA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미국에서는 이를 근거로 DHEA가 '회춘약'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제로 이 물질이 첨가된 식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고혈압, 발작, 당뇨병 및 남성은 전립선 확대, 여성은 안면발모촉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DHEA가 폐경기 치료제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려면 '안전성 입증'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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