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MANS’...네이처 메디슨 2월호 발표

천식으로 인한 과도한 점액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이 미국 등 다국가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천식, 만성 기관지염, 담낭 섬유증 등 관련질환의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케네스 B. 애들러(Kenneth B. Adler) 연구팀이 세계적 의학잡지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 2월호에 개재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은 내용의 신물질 발견소식을 전했다.

점액은 원래 점막(mucus membranes)에서 생성되는 농도가 짙은 액체로 소화기관이나 비강을 둘러싸 외부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천식으로 점액이 과다분비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통한 연구에서 점액이 ‘MARCKS’(myristoylated, alanine-rich C-kinase substrate)라는 단백질에 의해서 촉진된다는 사실과 ‘MANS’(myristoylated N-terminal sequence)라고 불리는 아미노산 조각이 이 단백질의 점막세포 흡착을 방지해 점액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개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쥐들은 아미노산조각의 투여량에 따라 20∼100%의 점액감소효과가 나타났다고 AP는 보도했다.

애들러 박사는 “부작용 없이 호흡기 질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발견은 매우 의미 있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적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천식전문가 필립 S. 노먼(Philip S. Norman)박사는 “과도한 점액분비는 천식의 주요 증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이를 억제하는 것이 천식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먼 박사는 그러나 “천식은 다른 증상도 동반하기 때문에 이것이 완벽한 천식치료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외에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독일 하노버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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