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와 연관성 입증안돼...증거 말살 비난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사스(Sars)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만여마리의 사향고양이를 도살하는 중국 당국의 계획을 비판했다고 BBC 인터넷판 최신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HO는 이 도살계획이 공중보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과학적인 증거를 완전히 말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광동 지역 당국자들은 토요일까지 사향고양이 도살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WHO는 이는 급진적인 것이며, 이번에 발견된 인간의 경우는 공중보건의 비상 사태로 발전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고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사향고양이와 사스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WHO의 사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Judy Hall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료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향고양이가 사스 바이러스의 숙주인가에 대한 완전한 증거는 없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동물을 도살하기 전에 위험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향고양이는 작고 족제비와 비슷한 동물로 광동 지역에서는 값진 음식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이 사스 바이러스의 변종이 지난해 중국과 전세계에서 사향고양이와 비슷한 동물에서 인간으로 종을 뛰어넘어 감염되어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믿고 있다.

중국 광조우의 호흡기질환연구소의 연구소장인 Zhong Nanshan은 홍콩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스 바이러스는 지난 2002년 11월 광동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약간 다르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사향고양이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것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종을 뛰어 넘어 감염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Zhong 소장은 현재 의심되는 사스 보균자인 32세의 텔레비전 프로듀서는 어떤 야생동물을 먹은 적이 없고 쥐를 한 번 만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현재 광동 지역 광조우 시 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이 환자와 접촉한 25명의 사람들이 격리되었지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는 중국에서만 지난해 349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하지만 BBC의 중국 특파원인 Louisa Lim은 중국 사람들은 정부가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사스를 다루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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