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0일 맞은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정진호 센터장

"환자들의 암을 시작부터 끝까지 커버할 수 있는 암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만난 관동의대 명지병원 정진호 암통합치유센터장은 명지병원의 '환자제일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의사였다.

'암의 치료를 넘어 치유와 아름다운 삶까지 책임진다'는 목표로 지난 6월 출발한 암통합치유센터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8대 암전문진료센터와 4개의 특수 클리닉, 통합적 다학제 진료 등을 통한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어느덧 개원 3개월이 넘은 암통합치유센터. 정진호 센터장은 환자도 증가했으나 그보다 더 큰 소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두배 새배 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에 명지병원에서 암진단을 받고 다른 대형병원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다른병원으로 가겠다는 환자들이 줄고, 명지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환자들이 증가한 것이 암센터를 개원하고 난 후 얻은 소득"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는 기존 암센터가 암 질환 치료에만 집중하던 것에 비해 암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치료 중의 생활관리, 완치 후 라이프스타일까지 도와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

정진호 센터장은 "기존 암센터는 환자들이 몰려 바쁘다보니 치료가 끝나면 더이상 추가적인 프로그램이 없이 환자들이 알아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암통합치유센터는 통합적 관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로 암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 암으로 어쩔 수 없이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암의 특징이지만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개념의 일환으로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 발마사지요법, 가족간대화기술, 음악치료, 미술치료, 암환자의 외모관리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프로그램도 개설됐다.

그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환자로서의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예술치유로 환자들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화시킨다"고 말한다.

예술치료에는 의료진도 함께 참여해 환자들과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진호 센터장은 "처음에는 예술치료를 조금 꺼리던 환자들도 금방 적응을 해 호응도가 높고 환자들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승승장구하는 암통합치유센터지만 아쉬운 점은 없을까. 정진호 센터장은 고형암으로 국한돼 있는 시스템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는 "혈액암이나 특히 소아암의 경우 환자들이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좀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이들의 경우 놀이프로그램이나 예술프로그램에 정서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그런 쪽에 여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런 아쉬움은 암통합치유센터의 또다른 목표가 됐다.

정진호 센터장은 "내달 증축기공식을 갖고 약 300병상을 증축시킬 예정"이라며 "이 곳에 소아암의 기본시설인 골수이식방을 설치해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이 곳에 와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을 때 '이 사람들이 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내가 여기서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