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0.9% 수수료 공급자 부담은 약가인상 초래

강남병원, 경찰병원 등 국공립병원이 조달청 전자상거래(B2B) 시스템을 확대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도 조달청 구매채널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매업계는 서울시립 강남병원, 경찰병원이 조달청 B2B 시스템을 이용해 의약품을 구매하면서 공급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고 공개입찰을 한 반면, 서울대병원의 입찰대행업체 이지메디컴(주)은 B2B 수수료 총거래액의 0.9%를 공급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약가의 인상은 물론, 국가 보험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부의 조달청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도매업소의 대표자는 "서울대병원이 구매부서 운영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병원경영을 쇄신해 보겠다는 대책으로 아웃소싱한 의약품구매정책은 결국 공급자 부담이 됐다"며, "조달청 B2B시스템 이용은 서울대병원이나 공급자나 공히 부담이 없는 새로운 구매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도매업 대표자는 "국립의료원도 조만간 조달청 B2B시스템을 이용, 의약품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서울대병원은 국립대학병원으로서 영리를 목적으로 한 IT법인에게 의약품 구매권을 위탁해 국가 보험정책에 반하는 의약품구매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메디컴(주) 전신인 이지호스피텔(주)은 현직 서울대병원 교수 및 임직원의 출자로 문제가 야기됐던 IT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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