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도, 차입 등으로 충당 기업 늘어

일부 제약업체가 경기 침체로 운전자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감소한 제약사들은 현금을 상환하는 반면 일부 업체들은 차입, 증자, 주식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약국과 도매로부터 외상매출대금의 회수기간은 점차 길어지는 반면 원재료 등의 매입채무 기간은 짧아져 자금 회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국제약품은 아파트 분양 등으로 투자액이 늘면서 15억원의 운전자금을 차입했다.

또 근화제약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 4만6,440주를 매도했다.

동신제약은 1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 단기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운전자금이 필요한 것은 기업이 현금을 지출하여 원재료 등을 매입하고 이를 가공하여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후 다시 현금을 회수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기간 동안의 현금유출입 불일치를 조정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기업이 보유하는 재고자산이 많아질수록,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매입채무의 지급기간이 짧아질수록 운전자금 투입액은 커지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국들이 불황여파로 처방전 감소와 일반약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자 문전 및 대형약국들 중심으로 결제금액을 대폭 축소하는가 하면 약국에 따라서는 결제자체를 기피해 수금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매상들이 약국으로부터 평균 10% 이상 결제를 받지 못해 제약업체들도 기일을 연장해주는 등 그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경기의 침체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분업이 시작될 때 다소 개선되는 듯하다 다시 예전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입채권 상환 기간은 오히려 현금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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