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란대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영향 징후 주장

체내에서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탈리아 연구진들은 콜레스트롤이 뼈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몸에 나쁜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은 폐경기를 맞이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콜레스트롤 수치에 따라 정상인 여성에 비하여 뼈가 더 가늘어질 수 있다는 징후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으면 뼈가 가늘어진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만, 콜레스트롤을 낮추는 스타틴을 복용하면 뼈를 보호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Obstetrics and Gynecology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주장하고 있다.

현재 콜레스트롤이 어떻게 뼈가 부서지기 쉽게 되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전에도 저밀도 콜레스트롤 수치가 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서로 상반된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기도 했었다.

이번 연구에서, 이탈리아 밀란 대학의 Andrea Poli 박사 연구진은 폐경기를 겪은 45세에서 65세 사이의 1천 3백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콜레스트롤 수치와 골밀도를 측정했는데 연구진은 저밀도 콜레스트롤 수치에 따라 이들을 3 그룹으로 나누었다.

즉 정상 수치 그룹 (129mg/dl 이하), 어느 정도 높은 그룹 (130에서 159 mg/dl 사이) 그리고 높은 수치 그룹 (160 mg/dl 이상)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저밀도 콜레스트롤 수치가 정상 수치 그룹 보다 높은 여성들 중에서 74% 정도가 골다공증이 발현되기 직전의 단계인 골 감소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Poli 박사 연구진은 밝혔다.

이 골 감소증은 나이가 든 여성과 체표 지수가 낮은 여성에게서 더 빈번히 나타난다. 그리고 폐경을 맞이한 뒤 시간이 많이 경과할수록 뼈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또한 연구진이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고밀도 콜레스트롤도 뼈를 부숴지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Pol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저밀도 콜레스트롤이 뼈를 약하게 만든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 고밀도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은 남성의 경우 오히려 뼈가 더 튼튼하였다는 주장도 제기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몸에 좋다는 고밀도 콜레스트롤은 뼈 밀도와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는 상반된 결과도 제시되었다고 연구진은 주장하고 있다.


(KISTI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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