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공동 구매, 공정개선 등 원가 절감 필요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국내기업의 수출채산성 악화와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체는 내수위주의 산업으로 환율하락에 오히려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나 환률하락이 지속될 경우 수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는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하락으로 환차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술수출이나 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은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은 일부 제약사의 경우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출업체들은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일부 제품의 수출을 내수로 돌리거나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료의약품의 경우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는 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상실,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수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나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제 및 원료의약품의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에 따라 원가부담이 경감되어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체들도 영향은 미미하나 현재와 같은 환율하락 추세가 장기화 될 경우 수출감소 및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절감 활동 강화,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 동안 오퍼상 위주의 수출 구조를 직접수출 확대로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제조시설의 공정개선, 시설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고질적인 병폐인 업체간 협력의 부재를 원료의 공동구매, 유틸리티 공동사용 등 업체간 협력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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