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으로 채산성 악화

화이자가 이집트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로 상장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리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급격한 환율상승과 이집트 정부의 의약품 동결정책으로 많은 영업손실로 경영상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 회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집트 정부에 대해 의약품가격 정책에 신축성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집트 정부는 제약기업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영업이익 10%의 세금감면 인센티브제를 부여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이 없는 기업들은 더 이상의 인센티브 수혜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화이자 역시 상장에 따른 제반 비용지출을 피하기 위해 상장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집트에 진출해 있는 노바티스사와 아벤티스사도 이익감소에 따른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는 환율상승과 정부의 경직된 가격정책이 전체 제약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화이자는 16일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 상장철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은 이집트로부터 철수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집트 화이자는 약 70%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생산원가비용이 크게 증가하게 되나 정부의 의약품 가격통제로 생산비증가가 전혀 가격에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금년회기 중에 약 1천6백만달러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집트 정부와 언론들은 일부 제약회사들의 가격인상 불가피론에 대해 터무니 없는 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의약품 가격상승의 초래로 인한 정부 보조금 증가와 비등하는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정부는 의약품을 주요 기본 필수품으로 간주하여 매년 엄청난액수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가격안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약품 가격인상은 현재로서는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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