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사고 사망자도 연평균 8.8명

5세 미만 유아들이 해마다 의약품 또는 가정용 화학제품에 의한 중독사고로 병원을 찾는 건수가 연 평균 8000건을 넘고 중독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유아도 연간 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시민의원(개혁당)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00∼2002년)와 통계청 자료(97∼2001년)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5세 미만 유아가 비마약성 진통제, 해열제, 항류마티스제에 의한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건수는 평균 30여건에 육박하며, 경구 피임약 복용에 의한 중독으로 5세 미만 유아가 병원에 입원치료받은 건수도 2000년과 2001년에 각 5건, 2002년 3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2건이 발생했다.

또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침약, 아스피린, 경구피임약 같은 비처방 의약품과 처방약, 가구 광택제, 구강 청결제 같은 각종 화학제품은 5세 미만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 의원은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약청이 올해 7월부터 시행중인 ‘의약품 안전 용기?포장에 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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