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를 중심으로 활동 시작...향후 참여 늘어날 듯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재해지역에 대해 의료계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무료복구 지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8일 의약계에 따르면 현재 의사협회,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제약협회는 재해지역에 의약품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각 개별병원은 무료 봉사활동을, 제약사들은 태풍으로 물에 잠긴 의약품에 대해 반품을 받아줄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도 수해지역에 대해 비상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병원협회는 피부질환, 눈병 등 수인성 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수해지역 진료지원을 위한 비상진료대책반을 구성, 가동키로 했다.

병협은 또 전국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의료지원 요청이 추가적으로 있을 경우에도 발빠르게 인근 병원에서 구호활동에 참여하도록 복지부 및 시, 군, 구 보건소와 협력하여 긴급의료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의사협회는 재해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활동을 위해 기존‘의협 재해대책 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하여 상시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의협은 수해지역에 긴급진료단을 파견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의료지원 및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전국 시도의사회에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피해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본격적인 진료활동과 구호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제약협회는 인보사업의 일환으로 수해지역에 피해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즉각 무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10,000여 공단임직원의 자율 성금 모금을 통해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며, 17일에는 부산지역에 자원봉사 희망직원을 보내 가옥침수지역의 가재세척, 해안쓰레기 청소등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공단산하 일산병원은 18일~21일 태풍 '매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영양·울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한림대의료원은 20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각 병원별로 무료진료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일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참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성금이나 무료봉사활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하루 빨리 아픔에서 벗어나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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